제 목 : 남편 자랑 좀 할게요

이번달 너무 힘들었어요.

실적 압박에 시달렸고

살이 5킬로나 빠질 정도로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다행히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왔어요.

겨우 한숨 돌리니 식욕도 생기는데

너무 너무 집밥이 먹고 싶은거예요.

한정식 집 찾아 먹어도 msg맛 많이 나고

제가 좀 까다로워서 잘 못먹었어요.

그렇다고 재료 사와서 해먹을 엄두도 안나고

아침에 부엌에서 소리가 나더니

밥하고 된장찌개 끓이고 가지나물 멸치볶음 꽈리고추양념해서 ㅎㅎ

50넘은 경상도 남자가 이리 사랑스럽다니...

한그릇 비우고 말해줬어요.

여보 이제 집에서 살림해

돈 많이 벌어올게.

저보다 3배쯤 버는데 

고마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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