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결혼한 맞벌이 아들부부
오래간만에 집에 온다기에
나가서
장어를 먹을까..
고기를 궈먹을까
아님 스시?
고민하다 뭐 먹고 싶냐 물으니
있는거로 집에서 간단히 먹자네요
시어꼬부라진 김치 짜서 매운 그대로
들기름으로 볶고
두부한모삶고
그 물에 고대로 손질 포장된 냉동오징어 데치고
포장된 불고기에 양파하나 썰어내어 볶고
조미한 김 한봉다리 꺼내 자르고.
손질된 재료 등등
있는거로 대강차리니 30분 남짓
전기밥솥에 밥해서
4삭구 둘러앉아 배불리 먹으니
아들이 주섬주섬 일어나 식세기 돌리고
며늘아이는 큰 후라이팬 냄비등등 옆에서
손설거지하고..
어제 7시쯤 와서 9시에 갔어요
자주 외식할수 밖에 없기에
역시 집밥이 제일맛있고 그립다 하네요.
좀 자리잡히면 둘이 열심히 집밥해먹기로 했다고.ㅎ
1시간전에만 연락하면
오이꺼내 고추장찍어먹고 상추쌈싸먹고
반찬없으면 간장 계란밥이라도 같이 해먹자 했더니
넉넉하게 볶은 김치는
일회용 용기 찾더니 주섬주섬 싸가지고
엄지척하고 활짝 웃으며 가네요
둘이서 잘 살아라..알콩달콩 .
애낳으면 고생길이 훤하지만
자식은 이렇게.평생의 기쁨이다. 고맙다..
보내놓고 속으로 중얼중얼...
평화롭고 시원한 비오는 주말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