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쪽 자리를 비워두고 통로쪽에 앉아가고 있었어요. 사람들은 2-3명 정도 서있는 상태였고요.
제 짐가방이 크긴 했지만 제 무릎에 두었고 창가쪽 자리에 맡아놓고 있진 않았어요.
낮시간 버스이용시 창가쪽은 햇빛도 들어오고 해서...통로쪽에 주로 앉아요.
보통은 사람들이 앉으려고 하면 무릎을 통로쪽으로 향하게 해서 안쪽 자리 들어가게 하고요.
오늘도 남자분이 자리 앉으려는 제스쳐를 하시기에 무릎을 통로쪽으로 빼서 들어가게 비켜드렸는데도 계속 서계신거에요. 그래서 짐을 들어 통로쪽으로 일어서서 나와 어디까지 가세요? 여쭤봤어요.
저보다 일찍 내리면 제가 안쪽으로 들어가고 늦게 내리면 먼저 들어가게 하려고 했거든요.
(속으론 제발 나보다 늦게내려라 했죠...)
말없이 안쪽자리 앉으시더라고요.
못들으셨나..싶었고 그냥 전 통로자리 앉아서 왔어요.
제가 내리기 두 정거장 전 내리려고 하더라고요.
전 또 짐을 들고 일어서서 통로쪽으로 나와 "아까 그래서 어디까지 가시냐 여쭤봤었어요"
그렇게 말했더니 그남자분이 정색하는 표정으로 "선생님 사람이 타려고 하면 통로쪽 사람이 안쪽으로 들어가야하는게 기본이에요" 기본이라고 했던가? 정석이라고 했던가? 암튼 그말을 하곤 노려보고 내리더라고요.
이게 제 잘못인가요? **까지 갑니다. 그럼 저도 판단해서 제가 창가쪽으로 들어가든, 통로쪽으로 앉든 했을텐데요.
지적같은거 잘 받아보질 못해서인지 집 도착할 때 까지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참고로 제 짐가방안에는 사과 15알, 견과류, 샤인머스켓 큰거 2송이가 들어있어 꽤 무겁고 부피도 컸어요. 일어나서 자리 비켜드리고 다시 앉고 하는 상황이 편하진 않았거든요
혹시 제가 잘못알고 있는 거라면 고쳐볼게요. 근데 창가쪽이 햇빛 들어와도 무조건 안쪽자리로 들어가 앉아야하는거라면 솔직히 싫거든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