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랑 남매인데요..
몇년후 퇴직하면 부부가 같이 제주도 내려가 산다네요.
그럼 연로하신 부모님은 누가 케어하는 거죠?
제가 딸이고 그나마 가까이 산다는 이유로 (차로 40분)
지금도 웬만한 소소한 챙김 정도는 도맡아 하고 있어요.
오빠는 제가 이렇게 도움드리는 자세한 내용은 아마
모르겠지만, (생색 같아 제 입으로 얘기한적은 없어요)
자기도 일말의 책임감을 가지고 점점 연로해지시는
부모님 케어 같이 했으면 좋겠는데,
퇴직후 혼자 멀리 가 살거란 소릴 들으니 머리가 띵...
부모님 좋은 분들이시고, 자식들 각자 할 수 있는 만큼
하는거라지만 그럼 온전히 부모님 병원통원이나 여러
치닥거리 제 몫이 되고 오빠는 큰일에나 한번 얼굴
들이미는 건가요?
(실제로 몇년전 입원하셨을때 제가 퇴근후 매일 가서
저녁 챙겨드리고 이것저것 필요한 일 도맡아 했었는데,
중간에 하루 휴일이 끼어 '그날은 오빠가 올거지?' 했다가
'넌 뭐하고 내가??' 소리 들었어요)
이런 생각하는 제가 이기적으로 느껴져 부끄럽기도 하지만,
늙으신 부모님 자식들이 같이 책임지는게 맞는거 아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