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최근에 개모차 가지고 산책 시키러 다니다가
할배들에게 여러 번 시비 걸렸던 글 썼었는데요.
오늘도 비슷한 일이 글로 올라왔고 예전 82쿡 글들도 읽어보니
원래 혼자 개 데리고 다니는 여자가 유독
남자들에게 시비가 많이 걸린다고 해서요.
저는 개모차가 눈에 띄어서 문제인 줄 알았는데,
여러 글과 댓글들을 읽어 보니 그게 아니라
'나이 있는 여자'가 '개'를 '혼자' 데리고 다닐 때
주로 '나이 든 남자'들이 시비를 거는 것으로 보여요.
일단 저는 나름 작지 않은 키여서 그런지
살면서 길거리에서 남자한테 시비 걸린 적 한 번도 없었고
이번에 강아지 데리고 다니면서 처음이었어요.
제가 예전에도 10대~20대 후반까지 개를 키웠었는데
그때는 개를 혼자 데리고 다녀도 한 번도 시비걸린 적 없고,
오히려 다들 강아지를 귀엽게 봐주던 기억만 있거든요.
그렇다면 단순히 할배들이 개를 싫어해서 그런 건 아니잖아요.
근데 30대 후반인 지금 제가 개를 데리고 다니다가
2주 동안 4번이나 시비가 걸리니까 뭐가 다른 건가 해서요.
할배들 눈에는 개 데리고 다니는 나이든 여자들이
저출산 국가에서 애는 안 낳고 애 대신 개나 키우는
잠재적 매국노인 노처녀로 보이는 걸까요?
(대놓고 왜 결혼 안 하고 개 끌고 다니냐고 말한 할배 있음)
아니면 혼자 개 데리고 다니니까 자기가 공격해도
강아지 때문에 몸 사리는 약자처럼 보여서?
혹시 원인을 알면 방도가 있을까 싶어서 적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