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좀 한다고 하루가 멀다하고 짜증에
말 함부로 내뱉고 틱틱 거리는데
어느 정도는 참아 주지만 저는 예의 없는 건
못 보는 사람이라 주기적으로 뒤집어 엎습니다
언행 조심하라고 네가 피곤하고 힘들다고
부모한테 함부로 하는게 당연한건 아니다
살면서 피곤할때마다 주변에 그딴식으로 하고 살거냐 그냥 습관이고 인성 되는거라고 난리친게 며칠 됐다고.
아침에 겨우 깨워놓고 밥 차려놓고
빨리 먹으라고 몇번을 방에가서 얘길해도
폰보고 앉아 있길래 더이상 말하기도 싫어서 저도 방에 들어왔어요
한참 후에 식탁에 가더니 아이 씨 이러는 겁니다
바나나를 먹기 좋게 잘라놨는데 날파리가 붙었나봐요
오만 인상을 쓰며 잘라 달라고 하길래
빨리 먹으라고 몇번을 말했냐고 어디서 아이씨 소리가 나오냐고 하니 덮어놓으면 되잖아 이러면서 문을 쾅 닫네요
행동 조심 안하냐고 부모도 사람이고
너 그 못된 성질 십년 넘게 받아주고
키우는것도 지친다고 꼴보기 싫으니까 빨리 나가라하고 상 싹 치워버렸습니다
몸이 아파 죽어도 평생 깨워서 아침밥 차려 먹이고
데려다 주고 출근하고 내 배 곯아가며 키웠는데
처음으로 굶겨서 내보냈어요
굶겨도 안쓰러운 마음도 안드네요
공부고 뭐고 아무 지원도 해주기 싫고
알바해서 돌벌어 용돈 쓰라고 하고 싶어요
진짜 십년이 넘게 저 ㅈㄹ 하는꼴 보면서
저 성질머리 못된거 못고친다 싶지만
진짜 지치고 아무것도 해주기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