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마포역쪽에 살거든요.
마포역이 정말 사람도, 차도 많은 말그대로 서울 도심입니다.
근데 요즘 길을 다니다보면 너무 화가납니다.
마포역에서 저희 아파트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거기 있던 가로수 은행나무들을 정말 싹 다 잘라버렸어요.
그리고 뜬금없이 사람 키보다 좀 더 큰 어린(?)소나무를 심어놨더라고요.
그 은행나무들의 단점이 있긴 했는데
가을에 떨어지는 은행을 선제적으로 털어내지 않으면 바닥에 떨어지고 그걸 사람들이 밟아서 냄새가 나요. 아니 그럼 그 시기에 청소를 좀 더 집중적으로 하면 되는걸..그걸 왜 다 잘라버리나요. 그게 얼마나 오랫동안 도시 그늘막이 되었는데요. 그리고 마포역 큰 길가의 정말 큰 나무들도 싹 다 베어서 마포역 일대가 땡볕이예요.
나뭇잎들이 배수구를 막아서 홍수피해 뭐라고 뭐라고..하던데..이게 맞아요??
그럼 청소를 더 신경쓰는게 아니고 수십년짜리 활엽수들을 다 없애버린다고요?
그리고 나뭇잎 청소 관리하기 쉽게 소나무를 심는다고요??
마포역에 복사골 공원이라고 국민은행 뒷편에 작은 쉼터같은 공원이 있는데, 거기도 근 2년전부터? 엄청 조잡스럽게 플라스틱 등 꽂아놓고 인근에 사방팔방 분홍색 시뻘건색 말도 안되는 조형물세워놓고요. 그 조잡스러움과 기괴한..뭔가 조경의 ㅈ도 모르는 사람이 기획한듯한 언발란스한 세금낭비에..진짜 이거 뒤에 뭐 있는거 아냐?? 싶어서 뒤져보고 싶더라고요.
이전에도 예쁘게 꾸민건 아니었으나 그냥 자연스러웠거든요? 근데 이번 구청장이 그 공원에 이것저것 조잡스럽게 무슨 에버랜드 아치형 입구처럼 철제 입구 만들고 그걸 덩쿨로 덮으려고 한 모양인데, 장미인지 뭔지 모를 식물은 몇년째 자라지도 않고 철제아치에 달라붙어 메말라죽어있어요. 그리고 그 주변에 심은 식물들도 말도 안되는 것들..관리도 안하면서 헤집어만 놓은겁니다. 겨울엔 이상하고 기괴한 플라스틱 조형물 세워놓고요.
제가 이 동네 정말 오래살아서 너무 화가나는데..어디 제보하고싶을정도에요. 이런 건 어디 제보해야하나요???
그리고 제일 화나는건 나무를 다 잘라버려서 도보가 땡볕이 된것도 그렇지만 거기에 심어놓은 소나무들이 심은지 몇달되지도 않았는데 다 누렇게 떠서 죽어가요..진짜 황당하고..길거리에 굳이 소나무를 심는게 맞나싶고..소나무가 도심에서 잘 자라는 나무가 맞긴 맞나요? 길이 얼마나 삭막해보이는지..
날이 넘넘 더운데 매일 다니던 길 걷다가 열이 더 뻗쳐서ㅜㅜ 글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