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한번도 결혼 하겠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대요
죽어도 결혼 안한답니다
어쩌다 한순간 미쳐서 결혼 하더래도 곧 이혼할거니 결혼하겠다면 말리라고 하는 딸이예요
그 딸이 독립해 살고 있는데, 본가에서 반은 지냅니다
저도 딸이 키우는 반려동물 때문에 딸집에 종종 가요
남편이 갈때도 있구요
그러다보니 거의 같이 사는거나 마찬가지가 돼요
오히려 번거로울때가 많아요
반려동물이 자유롭게 살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경기도 서울근교에 단독주택으로 이사가서 같이 사는건 어떻겠냐고 물어 보는데 저도 아파트보다 전원주택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커요
딸한테는 한참 나중에 고려해 볼 문제라고 얘기하긴 했어요
근데, 고민이 되긴해요
어디서 살아야 할지도 중요한 문제고, 언제부터 같이 살아야 할지도 고민이예요
경제적인 부분은 어차피 남는 돈은 딸 몫이 될테니 지금 같이 쓰나, 나중에 물려주나 매한가지라 생각해서 그건 고민이 없는데 지금부터 같이 살면서 안정되게 살게 하는게 나을지, 더 독립적으로 살다 같이 사는게 나을지, 그리고 아무래도 부모도 점점 나이가 들면 딸도 자기가 모신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죠?
부모입장에선 딸이 결혼하면 부부끼리 늙어 죽을때까지 살다 혼자 남는 사람은 요양원에 들어가 살다 마무리하면 자식 신세 안지고 깔끔하게 인생 마칠수 있을거 같은데 자식이 끼면 하나둘씩 의지하는 습성이 밸수도 있고 그러다보면 그게 부담이 될수도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