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최근에 결혼식장 여러군데 가보고 느낀 건데요.

요즘 결혼식이 허영덩어리다. 어쩐다 말씀이 있으신데 제가 최근에 신라호텔부터 시작해서  대학교 안에 있는 소박한 결혼식까지 다 가봤거든요.

제 개인적인 느낌이니까 뭐라 하실 수도 있는데요. 저는 결혼식에 화려한 거는 괜찮더라고요. 솔직히 돈만 있으면 저도 제 자식 저렇게 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호텔결혼이 화려하고 예쁘더라고요. 그리고 다른 곳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서울의 유명 호텔 결혼식장에서는 그 화려한 꽃들을 하객들 돌아갈 때 다 가져가게 하니까 저도 가져와서 집에 꽂아놓으니까 몇 날 며칠 너무 예쁘더라고요. 그 결혼식도 자꾸 생각이 들고요.

이런건 참 좋아 보였어요.

그런데 호텔 결혼식에서 제일 마음에 안 들었던 건 스테이크 . 그거 다 식어 있고 솔직히 맛 없거든요. 근데 그 식대가 그렇게 비싸다면서요. 그 식대 비싼 거 아니까 축의금도 많이 내게 되고 그 축의금 때문에 참가 안 하는 사람들도 있고 이게 딱 하나 문제로 보였어요. 고작 이 맛 없는 걸 먹을려고 내가

이 비싼 축의금을 냈나 자괴감 들더라고요.

차라리 부드럽고 연한 고기 듬뿍 들어간 설렁탕이나 한 그릇 주지. 이런 생각도 들고요.

그런데 또 얼마 전에 대학교 안에 있는 결혼식장을 가게 되었는데 여긴 또 너무 소박 그리고 삭막하더라고요. 진짜 뭐랄까? 무슨 중식당 커다란 데 하나를 예식장으로 개조한 느낌? 꽃들도 너무 빈약하고 솔직히 나는 내 자식이 이렇게 결혼하면 속상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그 일생에 딱 한 번인데..

그런데 제가 본 가장 이상적인 결혼식은 성당결혼식이었던 것 같아요.  성당 결혼식만 세 번을 갔는데

유일한 단점은 너무 길다는 거였고요. 미사라서 거의 한시간.

무엇보다 처음부터 성당이라는 말을 들어서 그런가 화려한 건 거리가 멀겠구나. 이 생각은 들지만 또 성당이라는 것 자체가 약간 아늑하고 중후하고 이런 게 있으니까 삭막하거나 소박하거나 빈약한거하고는 또 거리가 멀고요.

그리고 안에 상당히 또 이쁘게 꽃들로 잘 꾸며놓으니까 나름 화려한데 웅장하고요.

그리고 식사를 부폐로 해 줬는데 뭐 분도 퀄리티가 어느 정도 있었고요 제가 가서 먹은 곳들은 다 괜찮았어요. 그리고 성당 여기저기 자그마한 정원들 같은 데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지인들하고 도란도란 얘기하는 것도 참 좋더라고요.

야외결혼식에 참석한 기분도 나고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