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시어머니 방문

 

남편과 같이 자영업하며 고3 하나 키우는데

남편은 집에 가서 점심먹고 고3은 저녁먹으러 와요

 

 

아침 먹고 나면 치우고 남편 점심 아들 저녁 준비해놓고

일하러 나가는데 코로나때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살고 있고 남편이나 아들이나 너무 열심히 살아서

내가 힘들어도 밥하는 것에 불만은 없지만

그저 힘들 뿐이예요

 

밥하는거 정말이지 너무 힘들고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되나 싶어요

아들 고3 끝나면 좀 달라지겠지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어요

 

 

시어머니가 한시간반 거리에 혼자 사시는데

병원 가셔야 될때 모시러 가서 우리집에서

병원 가시는데 남편이 가게되면 제가 가게 있어야

하니까 육체적으로 무척 힘들어요 

 

남편은 가능하면 어머니 식사를 밖에서 해결하고

집에 와서 저와 교대해주는데

제가 반찬 여러가지 하는게 힘들어서

떡국 한번 끓여드렸어요

 

지난번에

세 끼 드시고 가셨는데 

한끼는 떡국이었고 

한끼는 미역국에 불고기

한끼는 비빔밥이었어요 남이 해주는 밥 맛있다고

싹싹 비우고 가셨는데 

6월에 다녀가셨고

다음주에 병원가셔야돼서 모시러가는데

 

 

제가 어젯밤에 병원가시는 날 아침에

나도 아침에 나가야 하니 반찬있는 밥 못 차리니

시어머니 떡국 끓여드리겠다 하니

남편이 떡국은 끓이지마라는 거예요

 

시어머니가 본인이 자주 오는 것도 아닌데

제가 너무 성의가 없다고 하셨대요

 

남편이 엄마한테 집사람도 너무 힘들다

하기는 했대요

 

자기가 최대한 오고 가고 엄마 밖에서 식사

드시게 할테니 병원가는 날은 국하고 밥하고

차려드리래요

 

 

시어머니는 며느리 셋 중에 맏며느리와

의절상태라 8년째 안 보고 사시는데

 

 

작은형님을 너무너무 미워해서 

아마 저도 저 정도로 싫어하고 있겠구나

예측을 하고 있긴 했는데

 

 

앞에서는 너무 평온하고 조금도 불만을 내비치지

않으시므로 들을 때마다 아 시어머니는 진짜 나를

싫어하는구나 싶어서 매번 놀라요

 

 

왜 전화 안하냐고 전화할때마다 뭐라하시는데

제가 전화하고 싶겠냐고요

 

 

고3 아들이 할머니가 엄마 문 닫고 나가면

엄마 욕 엄청 많이해 엄마가 안됐어

엄마는 할머니한테 잘하려고 노력하는데

그러니까 할머니한테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마

 

 

라고 한 이후로 시어머니한테 안부전화 안하거든요

 

 

 

시어머니 88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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