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흰옷 사랑은 기원전 부여 시대부터 시작 조선시대엔 몇 차례 흰옷 금지 시도했지만 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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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남선이 1946년에 저술한 「조선상식문답」에 따르면 우리 민족이 흰옷을 숭상한 것은 기원 전인 부여 시대 때부터로 이후, 신라와 고려, 조선을 거치면서 한민족은 한결같은 외길 사랑을 보여 왔다. 이러한 최남선의 주장에 전거(典據)를 제공하는 문헌은 진나라 진수의 「삼국지위지」로 이 책의 ‘부여조’에서는 “부여가 흰색을 숭상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명나라 사신인 한림원 시강 동월의 「조선부」에서도 한반도에는 굵은 베옷이 많고 옷은 희며 치마는 펄럭거리는데 주름은 성글다”고 기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종 3년과 고종 5년에 한국을 찾은 독일의 상인 에른스트 오페르트는 「금단의 나라 조선 기행」에서 조선인들의 옷은 성인의 경우, 남자건 여자건 대부분 희며 어린이들은 갖가지 색깔의 옷을 입는다고 진술한다. 그런 그는 조선인들의 흰옷이 사랑스럽고 친근한 인상을 전해준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개화기에 우리나라를 네 차례나 다녀간 이사벨라 비숍을 포함해 조선 땅에 머문 이방인들이 이구동성으로 확인한 사실이었다. 그런 까닭에 당시 조선을 방문한 어느 외국인은 조선인들이 모인 모습이 마치 ‘솜 밭처럼 희다’고 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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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이수광의 「지봉유설」과 이긍익의 「연려실기술」에서는 흰옷이 상복과 색이 같아 왕에 따라 금지령이 종종 내려졌다고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조선조에서는 처음으로 태종 원년에 흰옷 착용 금지령이 내려졌으며, 세종 7년에도 정부 관리가 흰옷 입는 것을 금지한 바 있다. 또, 연산군 11년에도 도성의 여성은 흰색 치마를 입을 수 없었으며, 숙종 2년과 17년, 현종 때와 영조 때에도 흰옷이 금지된 적이 있다는 기록이 있다.
한편, 흰옷 숭배에 대해 한국의 토속 문화에 관심이 남달랐던 일본 민속학자 야나기 무네요시는 친일 월간 잡지였던 「조광」에서 ‘조선의 미술’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어찌 된 연유로 늙은이와 젊은이, 남자와 여자, 모두 흰색 옷을 입는 것일까? 이 세상에는 나라도 많고 민족도 많다. 그렇지만 이처럼 기이한 현상은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시선을 돌려보면 한국인들의 흰색 사랑은 비단 옷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유가 사상을 통치 철학으로 삼았던 조선 시대는 흰색이 통치색이나 다름없었다. 선비들은 흰색 도포를 착용하고 흰색 바탕의 시, 서, 화를 즐겼으며 담백하고 수수한 백자를 사랑했다. 청렴하고 근검하며 도덕적이고 이상적인 인품을 지닌 관료는 깨끗할 ‘청(淸)’에 흰 ‘백(白)’ 관리 ‘리(吏)’를 합해 청백리(淸白吏)로 불렸으며, 청백리의 자손은 부친의 공로를 인정받아 조정에 중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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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림학보( http://news.hallym.ac.kr )
https://news.hallym.ac.kr/news/articleView.html?idxno=1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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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옷은 그 자체가 잿물로 염색한 거이기도 하고, 관리가 어려운 색이라 가난한 나라라 염색을 못해서는 말도 안되는거구요.
신분 상관없이 너무 흰옷만 입어서 정책적으로 금지시키려고도 했으나 실패했다고 합니다.
조선말 방문한 외국인의 기록에 하얀옷을 조선인들의 모습이
솜밭처럼 희다라는 기록이 남아 있었구요.
흰옷은 드레스코드에 반하는게 아니라면 지극히 한국적인 복장이 아닐까요?
저도 흰색옷을 가장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