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저보고 사치한다는 엄마

저희엄마가 산후도우미를 하세요

근데 그때마다 산모들이 아주 야무지고 요리도 잘한다며 칭찬일색이세요

그런얘기 들을 때마다 속으로는 솔직히 뭐 어쩌라고 이런 생각 해요 

 

저에게는 그런 칭찬 없으시고요

저는 살림도 못하고 요리도 못해요. 

칭찬 받고 싶지도 않구요 

 

동생이 이번에 전세사기에 얽힐 뻔 해서 

진짜 수많은 고민상담을 했고

지금은 잘 해결된 상태에요

 

솔직히 동생도 신경쓰느라 정신병 걸릴 정도로 고민상담 해줘서

좀 쉬고 싶었는데 엄마에게 연락이 왔어요. 

 

엄마랑은 잘 안맞는 편이라 원래 길게 통화 안 하는데, 

오늘 오랜만에 연락이 왔더라구요. 

 

그러다가 산후도우미 산모들 칭찬, 동생 걱정 이런저런 얘기들을 엄마가 30분 이야기 하셨고

그 이후에 저도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처음으로 저희 집 가계부 상황을 밝혔어요

 

생활비는 1000만원 정도 나온다.

300이 아파트 대출이고 (서울에 11억짜리 집 두채 있어요) 

700은 생활비이다. (남편용돈 100, 아이둘 교육비, 관련모든 의류/간식/활동비 대략 300, 식비 90, 차 두대 할부 및 기름값 70, 보험 64, 의료비 30, 경조사 24 등등)

 

재개발 딱지 하나 가지고 있는게 잘 안돼서 

계속 생활비가 크게 나가고 있다.. 

나오면 좀 괜찮아질 것 같다. 

 

그랬더니 너희 소비랑 지출이 안맞지 않냐 

과소비다 사치하는거다 

말씀하시는거에요.

 

남편은 600정도 벌고 

저는 300 정도 벌어요

그랬더니 제가 번 돈은 푼돈이지 않녜요;;; 

 

 

저 진짜 집에서 애 둘 육아 다 하면서 컴으로 일하는거거든요. 

물론 생활비 1000만원에 비하면 푼돈 맞겠지만 엄마가 딸에게 할 얘기인가요. 

 

전 딸에게 그런 얘기 못 할 것 같은데......

 

엄마인데 이런 얘기는 좀 너무하지 않나요. 

 

저희가 지금 사는곳이 학군지라 

낡은 아파트에 아파트 가격이 엄청 비싸요

저희는 전세입자이구요

옆집은 빚을 10억 내서 500씩 원금이자 나온다 하니

걔네는 능력이 되겠지

너네랑 같니?

너네랑 비교하면 안되지 

이렇게 얘기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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