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60만원짜리 고급 미용실의 황당한 응대...

제가 내일 뉴욕으로 갑니다.

안그래도 이것저것 챙겨야하고 처리해야할 일이 많아서 정신없고 힘든 와중에 여행가기 전에 머리는 좀 하고 가야할 것 같아서 모자란 휴가 빼서 반차내고 한남동에 머리하러 갔어요..

이 반차가 얼마나 귀한거냐면 제가 다다음주 수요일 새벽에 인천에 떨어지는데 휴가가 모자라서 아침에 바로 출근할 스케줄일 정도로 쉽지 않게 시간을 내서 머리를 하러 간거에요..

 

네이버에서 5만원 예약을 하고 추가 금액이 대략 35만원 정도이니 40만원이 넘는 꽤 비싼 고급 미용실이에요..

 

가서 상담받고 원하는 스타일을 말하고 머리까지 감고 다듬었는데 스텝이 머리가 많이 상해서 크리닉을 같이 받아야할 것 같다며 11만원 짜리와 15만원 짜리가 있는데 어느걸 받겠느냐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11만원 짜리와 15만원 짜리는 뭐가 다른거냐 하니 11만원짜리는 5단계 중 3단계만 들어가고 15만원짜리는 모든 단계가 다 들어간다는거에요..

 

아니.. 그렇게만 얘기하면 제가 어찌 고르겠어요..

그래서 제가 3단계는 뭐고 5단계는 뭐냐..

뭐가 더 들어가고 빠지는거냐 물었더니 3단계는 뿌리는 것만 들어가고 5단계는 고단백질 크림이 들어간대는거에요..

 

그럼 거의 60만원 돈이라 고민하다가 그냥 15만원짜리 하겠다고 얘기를 했죠..

 

근데 디자이너가 와서 나더러 고객님~ 크리닉하셔도 고객님이 생각하는 찰랑찰랑하는 머리가 안나올 수 있다는거에요..

제가 여러 샵들 많이 다녀봤는데 사실 비싼돈 주고 크리닉해서 만족한 경우가 별로 없었거든요... 근데 머리가 많이 상했다 그러고 더 상할 수 있다 그러니까 그냥 하는건데.

또 그 돈 들여서 만족할만한 결과물이 안나오는건 곤란하니까 제가 반농담으로 '그건 곤란해요~' 그랬죠

 

사실 60만원이나 들여서 머리하는데 원하는 결과물이 나오도록 최선을 다해줘야하고, 그 돈 들여 머리할 때는 나름의 기대를 갖잖아요.. 

근데 시작도 전부터 너가 생각하는 그런 찰랑거리는 머리는 안나올 수 있다 그럼 안되는거 아닌가요?

 

그것도 어이가 없는데 그냥 나의 곤란해요~라는 말에 디자이너가 머리의 모공이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막 설명하는 얘기를 잠잠히 듣고 있었는데 

나더러 불편하면 머리를 할지 말지 정하라는거에요..

 

아니 난 내일 출국해야되는 사람이고 없는 시간 쪼개서 머리하겠다고 휴가까지 내서 머리하겠다고 앉아있는 사람한테 할 소리인가요? 

 

전 이미 설명 다 듣고 가격까지 듣고 다 오케이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저러니 어이가 너무 없더라구요..

누가 머리를 안하겠다고 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불편한건 본인이 불편해 보이는데.. 되게 짜증나고 할말 많은데 꾹 참는 표정을 여러번 지어 보이더니 저더러 자꾸 불편하녜요...

 

그래서 제가 아니요? 저 안불편한데요? 

그랬더니 저더러 불편해 보인데요...

 

그래서 제가 아니 난 다른거 다 괜찮은데 지금 당신이 보이는 태도와 왜 자꾸 나한테 어디 불편하냐고 묻는지 모르겠다.

난 다른게 불편한게 아니라 지금 당신이 나한테 자꾸 왜이러는지 모르겠고 지금 너의 그 태도들이 난 너무 불쾌하고 불편하다고 얘기를 하니까 

 

고객님이 불편하신데 머리를 하실 수 있겠냐면서 머리를 할지 말지 정하라는거에요...! 

 

하... 이때부터 진짜 진심으로 빡치기 시작해서 

아니 나 안불편했다. 그런데 지금 뭐하자는거냐. 왜 자꾸 나더러 불편하냐고 하는거냐.. 불편하긴 너가 불편해보인다. 난 지금 도대체 왜 갑자기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자체가 어이가 없고 이해가 안된다.  고 대놓고 기분 나쁜걸 얘기했더니 

불편하시면 머리 못할 것 같다고 들어가버리더니...

 

결국 카운터 보시는 분이랑 스텝들이 와서 

저 디자이너랑은 머리가 어려울 것 같은데 취소하시겠느냐 아니면 다른 원장님께 받겠느냐 이러는거에요... 

 

저 진짜 너무 어이가 없는거에요

내가 머리를 안하겠다고 선택한 것도 아니고 난 당장 내일 출국인데다가 어렵게 시간 빼서 비싸더라도 머리해야되는 입장인데 갑자기 이게 뭔 시츄에이션인지...

 

결국 나한테 머리할꺼냐 말꺼냐를 선택권을 준게 아니라 자기 기분 나쁘다고 시술 거부를 한건 본인이잖아요..

전 어떻게든 머리를 해야하는 상황이고 입장이었는데 머리를 안한다는 선택지는 저에게 없었거든요.. ㅎ

 

저 거기 가만히 앉아서 대체 지금 이게 무슨 시츄에이션인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지금 내 기분 상한 것도 상한건데..

당장 귀한 시간 빼서 머리하러 온 고객의 시간은 뭘로 생각하는건지 ..

내가 안하겠다고 한 것도 아닌데 시술 거부까지 당하고 그 시간을 그렇게 허비해야하는게 진짜 머리 끝까지 화가 나더라구요... 

 

제가 잘못한건가요..?

 

어떻게 60만원짜리 머리를 하는 고급 살롱에서 고객을 이렇게 취급하고 응대하는지...? 

 

고객의 시간을 뭘로 생각하나...?

 

진짜 다시 생각해도 너무 어이없고 화나요.....

 

이거 어떻게 대응해야할까요?

진짜 피해입은 시간에 대해서 피해보상 요구 하고 싶은 심정이에요..

 

일단은 대표원장 명함 받아왔는데

미국 출장중이라는데 전화는 안받더라구요

 

메세지 남겨놨는데 아직 답이 없구요....

 

제가 잘못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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