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살이를 6년하며 23층 아파트의 23층에
살았는데 저는 사는 동안 옥탑층은 정말 안 좋구나 해서
꼭 가운데 층으로 가고 또 아래로 내려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옥탑층의 안 좋은 점을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보안
저는 옥상으로 도둑이 들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여름에도 문을 닫고 잤고 외출할때도 문닫는 것에
신경을 썼어요 남편이 60일간 해외출장 가서
그때 아기랑 둘이만 있었는데 밤마다 너무 무서웠어요
옥상에서 도둑이 들 수 있다고 계속 생각했어요
춥고 덥고
겨울은 춥고 여름은 더웠어요
겨울에는 늘 조끼를 입고 지냈고
여름은 에어컨을 켜도 천장이 높아서 시원하지
않고 그 달구어진 지붕의 열기가 늘 집안에
차 있었어요
그리고 몇년 사니까 옥상으로 비가 새어들어와
계속 as받았어요 그래서 지금 12층으로 이사왔는데
일단 도둑이 든다는 걱정에서 벗어났고
창문도 열어놓은 것에 부담이 없어요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해요
옥탑층에 살때 사람들이 오면 펜션같고
전망좋다고 엄청 부러워했는데
그건 잠깐 방문하는 사람들이 느끼는거고
그때는 집에서 하늘만 보였는데
지금은 거실에서 사람들이 길에 다니는게
보이거든요 그래서 우울한 사람들은 고층보다는
저층이 좋지 않겠나 싶어요
저는 옥탑층살때 6개월아기를 키웠는데
그때 정말 아기랑 저랑 둘이서 너무 외로워서
(찾아오는 사람 아무도 없고 하늘만 보임)
외로웠던 게 뼈에 사무쳤는데
그때 좀 아래층에서 살았으면 좋았겠다 싶어요
대중없이 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