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가 한 번 꽂히면 끝까지 가는 스타일이라
손흥민 좋아해서 새벽 경기 보고 이런게 벌써 6-7년 되어가요.
고3때도 새벽에 혼자 깨서 보고 그랬거든요.
대학 들어가기 전에 유럽 축덕여행도 갔다왔구요
호날두, 손흥민 보겠다고 비오는데도 우비 뒤집어쓰고 혼자 경기장 가는 앱니다.
저는 인생에 그런 즐거움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무조건 지지해요.
유럽 축덕여행 비용은 자기가 알바해서 반 냈고, 집에서 좀 보태줬고요.
얘가 평소에 약간 무기력한데 좋아하는 일에만 에너지가 나거든요
교환학생 가겠다고 1학년때부터 학점 관리해서 학점 이번에 올 A뿔 맞고.
지금도 잠많은 애가 아침에 일어나서 억지로 토플학원 다니고 그래요.
(하기 싫다고 엄청 징징댐-영어는 잘합니다)
아마 성적이 좋아서 교환학생에 뽑힐 것 같긴 한데요
첨엔 손흥민 보러 유럽으로 가겠다더니,
흥민이 이적 후에는 LA나 뉴욕 쪽으로 가고 싶어하고,
월드컵때 자원봉사 도우미 지원한다는 야무진 계획도 세우고 있어요.
문제는 우리 가정이 정말 깡서민입니다.
현재 스코어, 벌어서 대출금 갚기에 헐떡이고요
월드컵 경기가 여러 곳에서 열리는데
근처 대학들 리스트를 보니, 교환학생이라도 미국학비를 내야 한다네요. ㅠ
일년에 몇천이 들어가는거죠. 억 가까이 되지 않을지 겁남.
아이가 어제 시무룩해서...엄마 우리집 가난하지..돈 없지....
다른 대학은 다 한국 대학에 학비내면 거의 되는데,
내가 가고싶은 미국 대학들은 다 미국학교에 내야해.
한학기 학비만 3천만원.
남편은 대출이라도 내서 보내준다는데(애가 얼굴이 훤해지네요)
제가,
학교는 싼 곳으로 가고 월드컵때만 이동하면 안되냐고 하니,
자원봉사 지원하면 사전 교육받고 계속 왔다갔다 해야한다고....
아이 꿈이 그러니,, 저도 꼭 지원해주고 싶어서
일단 더 알아보자. 어떻게든 방법이 있겠지....
제가 지금도 일하고 있지만 쿠팡 새벽 알바라도 해야하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