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뭘 보고 있는 거야...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내용이네요.
쉰 넘은 한국남자가 필리핀에 여자 만나러 가서 여러 소녀들과 접촉을 시도해요. 노점에서 장사 중인 17세 소녀에게 말을 계속 걸면서 하루종일 옆에 있기도 하고.
그걸 유튜브에 올리면서 아주 억울한 듯, 자기의 생각이 정당한 듯 말합니다. 이런 나이의 '씽글' 남자들을 한국에서는 잠재적 성범죄자 취급을 한다, 시선 강간이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
(이 대목 너무 어이없죠. 성범죄자 취급하느라 생긴 말이 아니고, 하도 끈끈하게 몸 돌려 가며 쳐다보니 나온 말이잖아요.)
하지만 여기선 17살 소녀의 옆에 붙어서 말을 걸어도 된다.
마치 필리핀이 천국인 것처럼 말합니다.
그런데 찾아온 손님을 야박하게 쫓아내진 못해도 남자로 대하진 않는 소녀들.
이 남자에게 누가 충고를 했대요. 가난한 애들 후원하는 컨셉으로 해라.
이 남자는 주변에서 제일 가난한 동네를 수소문하고 찾아가서 공부방 같은 걸 열었대요. 밥 주고 용돈도 주는 것.
그리고 거기서 왕처럼 군림하다가...
아이를 낳았어요. 쉰다섯인가 됐다는, 자기를 '싱글'이라고 말하는 이 남자는, 자기에게 아이가 없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첫 아기가 생겼다며 미라클 베이비라고 해요.
아... 변조를 했어도 들리는, 듣기 싫은 쉰 목소리로...
이 아기를 낳은 아이는 열네 살 소녀래요. ㅠㅠ 열세 살 때 임신한 거라고 합니다.
법에 걸리지 않아서 괜찮다고 하며, 이 아이의 아빠 뻘보다 더 나이 많은 이 늙은 남자가... 뻔뻔하게 그걸 다 유튜브에 올렸어요.
죄책감도 미안함도 없이, 그냥 이 남자는 자기가 '여자'도 만나고 애도 낳은 게 좋은 거예요. 거기까지 가기 위해 자기가 가난한 나라의 어린아이를 돈으로 유혹하고 불러내고 그루밍 범죄를 저질렀다는 걸, 전혀 생각하지 않는 거였어요.
지금은 경찰 수사 중이라고 해요.
욕이 육성으로 터져나와요.
이런, 소위 '후원' 채널이 열 개도 넘게 확인됐대요. 한국 남자들이 찾아가서 하루에 만 얼마씩 쥐여주며 후원을 빙자해서 여자애들을 다수 모아 놓고
노래 시키고! 돈 준 다음에 받으면 인사하게 시키고!
후원 받는다는 '가난한 동네 아이들' 거의 백 퍼센트 가깝게 다 여자애들이에요. 남자애들은 없어요. 동남아 사람이라 몸집이 원래도 우리보다 좀 가느다란데 어려서 더 여리여리한 얘네들을! 그 작고 초딩 몸매인 애들을 주르르 앉혀 놓고 앞으로 불러내 가며...!
아 이 추악한 인간들. 진짜 이건 세계적인 망신이에요. 낯뜨거워서 이런 종자들이 우리나라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고 싶지가 않아요...ㅠㅠ
어째서 이 인간들은 그렇게까지 하는 거예요?
전에 '시사기획 창'에서도 나왔었죠. 취재진들이 채팅방에서 자기들이 초등, 중학교 여학생이라고 밝히는 순간, 남자 어른들의 연락이 우르르 와요. 만나자고 하고 밥 사 준다고 하고 온갖 감언이설로 어떻게든 만나려고 해요.
이 인간들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예요...?
모든 남자, 또는 한국 남자가 그렇다는 건 아니에요. 내 아버지, 내 선생님, 남자친구, 친구들... 멀쩡하고 좋은 남자들 많아요. 하지만 이런 인간들이 그리 드물지 않다는 거, 그게 저를 절망하게 만들어요.
왜, 자기와 같은 성인 여자와 건강한 관계를 맺으려고 하지 않는 걸까요? 그렇게 못 하는 걸까요? 안 하는 걸까요?
어린 애들을 왜 성적인 대상으로 보는 거예요. 왜!
왜 그렇게 성 문제에 대해서는 자기 뇌와 몸을 통제를 못하고 어떻게든 뭐라도 저지르려고 하는 거죠? 우리나라 성 개념, 성교육이 문제예요?(사실 문제 많다고 생각합니다.........)
왜, 보호해야 할 어린 아이들을 서슴없이 성적인 대상으로 보고 시커먼 손을 뻗는 거예요? 왜 그렇게 욕망에 바로 굴복해요...? 솔직히 제가 보기엔 정신적으로 병들어 보여요.
너무나 혐오스럽고 경멸스럽습니다. 그리고 슬픕니다. 부끄럽고요.
아...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