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김건희 구속의 출발점은 22년 전에 있었던 윤석열 장모와 정대택 회장의 비즈니스였을지 모른다. 오금스포츠프라자의 채권 매입을 통해 얻은 50억 원대 수익금을 공평하게 나눠 가졌다면 정 회장의 김건희 일가 추적은 없었을 것이다.
돈에 눈이 먼 최은순이 그 수익금을 독식하려고 검사를 이용해 정 회장을 구속시켰고, 그때부터 정 회장이 김건희 일가를 추적했기 때문이다(돈에 눈이 멀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를 최은순과 김건희가 극명하게 보여준다). 정 회장이 없었더라면 김건희 일가에 대한 정보는 지극히 제한적이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김건희 일가에 관한 한 알파요 오메가가 정 회장이라고 생각한다. 김건희 구속에서 가장 큰 공을 세운 이도 22년 동안 김건희 일가와 씨워온 정 회장이다.
김건희의 구속을 지켜보면서 13년 전 정 회장을 처음 만나 인터뷰하던 때가 생각난다.
앞으로 김건희 구속의 출발점이 됐던 오금스포츠프라자 사건도 재심을 받아 정당한 법의 심판이 내려지길 바란다.
그날이 오면 정 회장을 구속시키고 유죄를 선고했던 부조리한 검사들과 판사들도 심판을 받을 것이다.
구영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