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은 구축아파트 매수해서 입주예정이에요
20년 전에 전면 외창만 샷시 한 번 바꿨고 10년 전에 매도인이 입주하면서 부분수리 한 집이에요
짐 빼고 보니 전 주인이 집을 꽤 깨끗하게 사용해서 주방, 욕실은 안 건드리고 샷시도 20년 전에 바꾼 부분은 필름시공하고 나머지 부분만 샷시 교체해서 최소한으로 고쳐서 사용하려고 합니다
욕실 디자인도, 부엌 씽크대 배치도 너무너무 마음에 안 들지만 멀쩡한걸 버리려니 아깝기도 해서 그냥 쓰려고 하는 중입니다
업자 직접 고용해서 반셀프로 진행하려고 하니 예산도 바교적 아낄 것 같아요
저도 아끼고 아껴서 최소한으로 고치려고 하는 중인데, 남편이 딴지를 걸어요
천장에 우물천장이나 여기저기 두껍게 있는 목기둥을 철거하려고 하니 그거 하고나면 목공이 들어갈텐데 아깝다는 거에요. 그러면서 '네 맘대로 해. 그거 안하면 너 미치잖아' 라고 하거나
전기 공사 처음 견적 낸 곳에서 인건비가 예상보다 꽤 많이 나왔어요. 인덕션 단독배선, 콘센트 만들기 등 과한 작업은 아닌데 작업일을 2품 4일을 잡더라구요
그 얘기 듣더니 '넌 굳이 그걸 해야겠다는거구나' 라고 하는데 제가 너무 화가 나서 엄청 화를 냈어요
참고로 돈이 없지는 않습니다
부부 전문직이고 수입 꽤 많고 집도 자산에 비해 무리한거 아니고요
남편이 워낙 아끼는 편이라 거기에 맞춘다고 맘에 안드는거 다 참고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만 손보는건데 그런 저를 인테리어에 미친 사람 취급하는게 너무 화가 나는거에요
남편이 집 산다고 할때 사기 싫었고 이 집 봤을때 깨끗하긴 한데 모텔같은 욕실이 너무 마음에 안 들어서 사기 싫었는데 아마 이럴 줄 알고 사기 싫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