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일하는 딸아이의 절친이 임신을 해서 10월이면 출산을 하는데 여기서는 출산전에 친구들이 모여서 임산부와 곧 태어날 아기를 축복해 주고 선물을 주는 베이비 샤워라는 파티를 해요.
임산부의 절친인 우리 아이가 파티를 준비 하려고 맘 먹고 있었는데 친하게 지내는 다른 친구(헤나)의 엄마가 자기 집에서 해주겠다 해서 어제 파티를 다녀 왔어요.
(임산부는 헤나와 고딩 친구이자 헤나엄마와 같은 직장에서 잠시 일했던 적이 있어요.)
근데 파티를 준비해 준 헤나 엄마는 시간이 널널한 전업 주부도 아니고 여기 최고 로펌 파트너로 오래 일하다 작년에 은퇴하고 지금은 미술 작가로 활동하고 계신 분이셨어요.
근데 재밌는건 임산부의 부모님도( 은퇴해서 시간도 많고 물질적으로도 풍족하심) 근처에 살고 계신데
친구 엄마가 내 집에서 성대한 베이비 샤워를 열어 준다는거 너무 신기하지 않나요?
더군다나 헤나는 미혼.
내 딸은 서른이 훌쩍 넘도록 결혼도 안한 미혼인데 친구 딸 베이비 샤워를 열어준다?
그것도 손님이 30명이나 오는 파티를 내 돈 내고 내 집에서.
우리딸이 맨날 헤나엄마랑 저랑 많이 닮았다고 할 정도로 저도 한 오지랖 하는 사람인데도 이건 참 신기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
임산부의 부모님도 잠시 파티에 오셨다가 가셨다고 해요.
전 이제 운동 갑니다.
댓글은 다녀 와서 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