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 결혼한 50대
(이 조건 적는 이유는 결혼 못한 노처녀라 이런 글 적는다는 글이 나올 것 같아서)
얼마전부터 언론부터 시작해서 온갖 커뮤니티에 국제결혼에 엄청 긍정적인
글들이 올라오면서
(워낙 인구급감나라라서 저 국제결혼 찬성합니다. 반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남자들이 한국 여자들과 결혼 못하는 이유들을 여자들이
엄청 속물적으로 그려대는 글들이 많아 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그냥 자기들이 좋아서 결혼하면 그뿐 한국 여자들이 돈돈 거려서 외국 여자 찾는다는 이유 좀
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여기서도 일본 여자들과 결혼에 대해 긍정적이고 한국여자들에게
질려 일본 여자들이 한국 남자들과 엄청 결혼 많이 하는 것 처럼 여겨지지만
통계에서는 2015년 1020쌍
2024년 1176 쌍
10년 사이에 146쌍 밖에 안늘어났음에도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처럼 언론에서 호도를 하네요.
통계에서는 우리 예상대로 태국이 가장 높고요.
솔직히 대문 글에 걸린 라오스 처녀와 결혼한다는 남편삼촌 아마 20-30대랑 결혼은 하고 싶은데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그돈으로는 20-30대 여자가 결혼하지 않으려니 라오스 처녀랑
결혼하려고 할 겁니다. (라오스 40대 노처녀랑 결혼할거라는 예상에 조용히 웃었습니다.)
우리나라 여자들이 돈돈 거린다고 하지만 맞벌이인 경우 결혼할때 가사노동이
남자들보다 3시간이나 높고
(우리남편은 안그래라고 하는 분들은 님은 혜택 받은 분이거나 가사노동자체를
자기 일로 생각해서 계산을 안하는 분이거나
저만 해도 근 20년 싸워서 가사분담 하지만 그래도 내 가사일이 더 많았음.
육아는 거의 전적으로 100% 내 책임이었음)
심지어 여자가 외벌이임에도 남자주부보다 가사노동이 40분이나 더 많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경제력 있는 여자가 결혼할 생각을 왜 하겠어요?
거기에 보태어서 시집살이는 케바케
(안시킨다고 해도 며느리에 대해 생일 명절 어버이날은 기본에 부차적 행사는 다 바래던데..)
돈돈 거린다고 폄하하지 말고 유산상속부터 아들 딸 구별하지 않고 해주고
(저도 유산에 장남의 1/10 만 받은 상태)
가사 노동을 더 하는 것도 아니라 공평하게만 하면 왜 여자들이 결혼하지 않으려고 하겠어요?
대학교 나올때까지는 남녀 평등 외치다가 사회에 나가서 남녀차별 유리천장 뼈져리게 느끼다
결혼하고 나니 차원이 다른 차별이 느껴져 연애 7년 했던 남편과 무지하게 싸워서 뜯어 고쳤던
50대 직장맘이 내린 결론입니다.
50대이면서도 그렇게 차별을 느꼈는데 요즘 젊은 여자애들은 오죽하겠어요?
20-30대 여자들이 왜 결혼하지 않으려는 생각을 제대로 파악도 하기전에 돈돈만 부르짖는다고
폄하시키지 맙시다.
제 부하직원들 중 남편이 제대로 가사분담 하고 시집에서 제대로 방패가 되어준다면 월세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여직원들 많아요.
그런 것들을 기대할 수 없으니까 조건을 따지는 것 같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