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휴가는 지리산에서
캠핑을 하루 정도 꼭 했어요
늘 가던 캠핑장 말고
올해는 뱀사골 야영장을 예약 해놓고
마지막 캠핑을 하려고 했는데
휴가오기 일이주 전부터
휴가날 비소식이 주루룩 잡혀있어서
계속고민해다 캠핑 못할거 같아서
캠핑 장비는 놓고
시골집으로 내려 왔더랬죠
시골집에서 지리산 뱀사골까지 한시간 걸려요.
어제는 날이 흐리고 비가 왔다 그쳤다.
밤에는 새벽내내 비가 엄청 퍼부었는데
아침에 날이 개이더니 파란 하늘이 나오더라고요
남원 날씨 검색하니 오늘내내 구름끼고
내일은 오후부터 비 내릴 예정~
안돼겠어서남편이랑 드라이브겸
뱀사골로 출발했어요
어차피 캠핑은 못하지만
뱀사골 계곡 트레킹해서 와운마을
천년송 보고 내려오기로 급하게 출발~
뱀사골 도착했는데 구름이 흐려서
비가 올것도 같고 트레킹 으로
다녀오는거 보단 차로 와운마을 진입해서
점심 먹고 천년송보기로 또 급 변경
와운마을 오르는 길이 오르막 산길
외길인데 좁고 진출입차가 같이 이용하다보니
중간에 차가 밀리고 꼬여서
후진으로 막 나와야 했덕 식겁한 상황.
정말 좁고 위험하고 너무 가파르고...
겨우겨우 들어왔는데
와...이런 산골짜기에 어찌 이런
마을이 있을까 싶고
산채비빔밥에 석이버섯전 먹고
천년송으로 오르는데
천년송 정말 멋지더라고요
사진으로 담기지 않는 그 멋짐..
그때쯤 이제 파란 하늘에 해가 쨍~
뱀사골 야영장 들러서 사이트 살펴보고
그늘이면 돗자리라도 펴고
놀고 오려고 야영장으로 가보니
해가 내리는 곳이라 패스~
바로 앞 계곡 가장자리
바위에 발담그고 있어요~
아...너무 좋네요
처음 계획과는 다르지만
그때 그때 변경해서 가거나
온 곳들이 다 좋아요
뱀사골 못왔으면 계속 미련 남았을텐데
오늘 너무 좋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