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라오스 처녀와 결혼하는 남편 삼촌

남편과 나이 차이가 15살 정도 나는 남편의 삼촌(시어머니의 막내 남동생) 입니다.

삼촌이 종종 제가 좋아한다고 사과나 복숭아 같은 과일을 한 박스씩 가져다 줍니다. 삼촌은 젊어서 사업하느라 고생하고 빚도 있었고 결혼을 안하셨어요. 60넘어서 사업이 자리를 잡고 수십억을 버시니 결혼을 해볼까 하시더니 

라오스 여자와 선을 본다고 합니다. 

그런데.... 삼촌이 생각하고 있는 조건이.... 

일단 생활비 500-600, 라오스 친정에 1억, 그리고 신부 명의로 한 10억 정도 생각하고 있다네요.

삼촌이 말은 좀 많지만 괜찮은 분이거든요. 사업하는 사람 특유의 허풍이나 질나쁜 습관도 없고 술 담배 안하시고 아주 성실해요.

 

갑자기 남편과 15년 살아온 세월이 무색하게 느껴지네요.

남편은 학벌만 좋지 시아버지 닮아서 경제 관념없고 자기 중심적이고 10년간 생활비없이 카드만 주고 살라고 한 사람이거든요.

제가 회사생활에서 번 거 다 모아서 집사고 아이들 교육시키고 살아서 저는 1년 미용실도 잘 안가면서 살거든요.

내가 삼촌이 결혼하는 라오스 여자보다... 못하네.. 라는 생각이 안들수가 없는 타이밍이었어요.

밥 잘먹고 너무 달고 맛있는 복숭아를 먹는데도 달게 느껴지지 않네요.

다, 제 복이지만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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