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50대초반 저는 40대 후반입니다.
아들은 17세 딸은 13세구요.
아들이 중2때부터 조용한 말썽(학교 안가기, 지각하기)을 조금씩 부리더니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본인이 원하기도 해서 고1시작 시기에 외국으로 유학을 보냈습니다.
한 6개월 나름 잘 적응을 하고 6월말 여름방학으로 귀국해서 쉬고 있는데요. 가서 보니 아이들이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지내고 명품도 한두개씩 있더랍니다. 여기서부터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 나라는 사람에게서 나는 냄새를 굉장히 신경쓴다며 명품향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옷도 마찬가지고 바라는 것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일단 저희는 계획한 유학비용은 사용가능하지만 그 예산을 넘어서는 소비는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런것을 사줄돈은 없다하니 실망을 하며 본인도 그런것이 좀 있어야 무시당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여기까지는 아직 사춘기고 학생이니 철이 없어서 그렇겠거니 했었을겁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얘기를 꺼내네요.
나는 아빠랑은 맞지 않아서(아빠가 좀 간섭을 많이 하고 통제하는 가정교육을 가끔 하는 편입니다) 마음의 문을 딛았고 엄마도 요즘 보니 그렇게 될 수도 있을거 같다며 자기는 어른이 되면 돈을 많이 벌어 자식이 하고 싶다는 것은 최선을 다해 서포트 할 것이라고 하네요. 더 괘씸한 것은 본인이 어른이 되면 금전적으로는 효도하겠지만 감정적으로는 불효자가 될 것 같다며 정말 비수를 꽂는 말을
하네요.
인생 선배 선생님들
이럴 땐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나요?
한가지 얘기를 빼먹어서 추가합니다
유학간 학교에서 2살 연상 한국누나와 연애중입니다
어제도 선물줘야한다며 스와로브스키 목걸이(15만원) 사더라구요. 너무 어이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