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랑 여행 몇 번 갔는데
친구는 여행의 중심에 먹을 것을 두어요.
저는 여행가면 탈이 좀 잘나는 편이라 오히려 적게 먹으려 하고요.
근데 친구 입장에서는 제가 많이 안먹으면 신이 나지 않나봐요
제가 혈당도 좀 있고 소화력 떨어져서 요새 많이 못먹는다 하면
아우 왜~~~너무 조절하는거 아니냐고 투덜대죠.
같이 장을 보면 너무 많이 사게 되어서 버리게 되고요.
(회나 고기 같은거 남으면 담날 이동하며 먹기에 신선하지 않으니)
사면서도 계속 부족할까봐 전전긍긍하고
더 먹어라 더 먹어라 저에게 계속 그러고,
내가 안먹는다, 그냥 차분히 있자 해도
고기를 더 굽는다, 먹을게 부족하다며 쉬지 앟고 왔다갔다 하는데
저는 그게 스트레스에요
그러다 지난 번엔 친구가 많이 먹느라 탈이 났는지
다 토하고 탈진해서 펜션 거실 2인용 소파에 대짜로 뻗어서
이를 빠드득 갈고 자는데,
저는 할게 없어 혼자 넷플 보는데 바닥에 앉느라 허리, 엉덩이가 넘 아프고요.
누구의 잘못은 아니지만
여행에서 잘 맞지 않으면 편안함이 떨어지는가봐요
좀 아쉽네요.
여행 같이 다니며 오히려 거리가 생긴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