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데려가라고 합가 요구하던
60대 시모 내가 살면 얼마나 사냐고
맞벌이라 주1회 뵈러가면
어지럽다 현기증 비틀비틀 연기
입에 아무것도 안 들어간다 목구멍이 딱 막힌 느낌이다. 실제 같이 모여 밥 먹을 때 밥 안 드셔서
걱정되서 약 사다드리고 병원도 모시고 갔으나
병명 안나옴
근데 살과 골격은 저보다 좋고
수개월 못 먹은 사람이 아님
갑자기 쓰러지는 연기
급히 응급실 가서 뇌 MRI찍어보고 진료받고
다 해봤지만 병명 안나옴
링겔만 맞고 퇴원
만나면 여기저기 돌아가며 아프다
툭하면 응급실 출동
돈은 다 자식들이 결제
병원에서 해줄게 없으니 수액만 맞고 돌려보냄
이런 짓을 수십년을 함
애들만 학교가기 싫어서 꾀병 연기하는 거 아님
시모도 합가하고 싶어서 그런 사람 있음
아들 장가도 보냈으니 이제 밥 하기 싫고
며느리 밥 좀 먹고 편히 살고싶다고
(이건 뒤에서 다른 친척한테 했던 소리가 제귀에 들어와서 알게됨)
아픈 연기라도 해서 같이 살면서
며느리 밥 얻어먹고 돌봄을 받고 싶었던
속셈이였음
이뤄지지 않자 이젠 완전 포기모드
60대에 다 죽어가던 연기하더니
다 포기한 80대가 되서 건강해짐
아 얘는 내가 별짓을 다 해도 안되는구나 깨달음을
얻으신듯
집에가면 현실적인 시니어들 유튜브 티비처럼 틀어드림
집에 있는 티비에 제 핸드폰으로 쏴서 티비인것처럼 보여드림
자기도 아프면 요양원 알아볼까봐 걱정하는 듯해서
요양원도 돈이 있어야가는거고
요양원 가는 할머니들은 그나마 돈이라도 있어서
복받은거라는 유튜브 보여드렸더니
내적갈등이 생기신듯 (시모는 원래부터 아무것도 없는 분)
빈곤 노인들 다큐들 많이 보여드렸더니
자기 팔자는 좋은거구나 현실자각이 조금 되신듯
영문을 모르던 시기에는 힘들었지만
20년 동안 적당히 무시하고 적당히 교육시켜가면서
조금의 평화를 이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