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오빠,작은오빠 저 입니다.
큰 오빠와 저는 타지 살고 작은 오빠는 엄마와 같은 지역에 거주해요.
무슨 일 있으면 작은 오빠가 다 처리합니다.
엄마네 집 사소한 고장까지도.
엄마는 저희 어렸을 때부터 큰 오빠에 올인인 분이셨고 장남이 잘 되어야 동생들 잘 이끌어준다, 뭐 이런 생각을 가진 분이세요.
저희가 큰 오빠의 덕 보는건 하나도 없습니다. 앞으로도 그럴것 같구요. 자식인 제가 보기에도 큰오빠 제외 당신이 제일 중요한 분이고 노인인시라 억지도 심하고 말도 안되게 이기적이실 때도 있어요.
작은오빠가 교통사고가 나서 수술을 하느라 일주일간 입원하고 이번에도 제거 수술을 하느라 일주일간 입원했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한번도 안가보셨데요.
당신이 안가셔도 새언니가 애들 데리고 자주 가는 거 같으니 자기는 안가도 된다고 하셨어요. 집에서 지하철로 네정거장이에요.
엄마는 평소에 지하철 타시고 병원도 좋은데 찾아다니고 친구들도 잘 만나러 가고 하세요.
이번에 새언니가 전화를 해서 엄마랑 싸웠다고 해요. 엄마가 전화해서 저한테 난리를 치길래 제가 언니한테 전화를 걸었어요. (언니랑 친합니다)
언니는 흔한말로 적당한 부잣집 장녀이고 자기를 안건드렸을때는 세상 좋은 사람이지만 부당한 말이나 대우나 참지 못하는 사람이에요. 오빠는 그 집에서 큰사위라고 있는 대접 없는 대접 다 받고 삽니다.
오빠랑 신혼 초기에 저희 엄마가 언니한테 막 대했다가 언니가 참지 못하고 가족행사에 불참하고 사돈어르신께 알린 이후에 어르신께서 이혼시키겠다 하시는 바람에 그 뒤로는 좀 조심하시더니 요즘에 또 도지셨나보더라구요.
사건의 발단은
언니가 제 사촌 언니를 만났는데
사촌언니하고 이야기 도중에 저희 엄마가 사촌언니 매장에 들렀길래 아들이 입원했는데 병원도 안가봐도 되겠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새언니가 자기한테 간다는 말도 없이 지들끼리만 가는데 자기가 갈 필요가 뭐가있냐"는 식으로 말했데요.
언니가 그 말을 듣고 엄마한테 전화를 건건데 언니는 평소에 엄마가 눈에 보이게 큰오빠랑 작은오빠랑 차별하는 걸 너무 싫어했는데 오빠가 입원해도 퇴원해도 괜찮냐는 말한마디 없고 막상 본인이 필요할때는 득달같이 전화해서 사람 불러들여 이것저것 시키면서 자식한테 이렇게 무관심한게 이해가 안간다. 그래도 오빠가 이해하라고 해서 별말 안하고 있었더니 이제는 본인이 병원 갈 생각도 없으셨다면서 남이 물으니 마치 언니가 병원을 안데리고 간 사람처럼 만든것 자체가 화가 난다. 그래놓고 언니한테 니가 먼저 같이 병원가자고 하는게 원칙 아니냐 적반하장이시다. 억지 소리하고 없는 소리 만들어 내는 것도 한두번이다. 나이 많으시고 막무가내라 가능하면 그냥 참으려고 했는데 그러니까 갈 수록 더 심하다 이런입장이고
저희 엄마는
자기가 뭘 잘못했냐면서 왜 맨날 큰오빠 대하는 거랑 비교하냐고 자기는 그 소리 듣기 싫다고.. 언니는 엄마한테 자주 들르지도 않는다, 손주들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자기가 병원 안가는게 무슨 잘못이냐 이런 입장입니다.
언니는 참을 만큼 참았다며 이제 어머니 일에 전혀 관여하지 않겠다며 오빠에게 말한 상태에요. 오빠가 엄마 좀 이해해주면 안되겠냐고 했다가 언니한테 내 남편을 하든지 어머니 아들을 하든지 둘중 하나만 하라고 했다고 해서 오빠도 이제 언니한테 강요하지 않겠다 했데요.
당장 언니가 무관심해지면 제일 아쉬운 사람은 저희 엄마에요. 언니가 어른들 진짜 잘 챙기고 신경써드리거든요. 엄마는 왜 그런 걸 모를까요?
제가 언니 앞에서 오빠 무시하는 행동도 하지 말고 (몇번 그런일 있어서 언니가 질색팔색 하더라구요)언니한테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한마디 하랬더니 난리난리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