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치매 엄마 재우고, 치킨 시켰어요

누가 절 잡으러 온다고 밤새 잠 못잔 치매엄마. 저도 엄마 달래느라 잠 못자고 파김치가 됐어요. 엄마가 새벽에 잠들었을때 같이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멀쩡한 옛 우리엄마로 변한거예요. 거의 사흘만에 멀쩡한 엄마로 돌아왔답니다. 오늘 아침은 식사도 제대로 하고, 아침 약도 잘 챙겨드시고, 깨끗하게 샤워시켜 드리고, 침대 시트랑 이불은 싹다 끌어내서 세탁기에 넣어 삶고, 엄마 얼굴에 로션 발라 드리고, 손톱 발톱 깨끗하게 정리해드리고. 점심은 따뜻한 국수 한그릇과 수박, 불루베리. 맛있게 드셨어요. 그리고 지금 주무심. 어젯밤 절 지키느라 고생했으니, 몇 시간 주무실거 같아요. 사흘간 잠도 못자고 식사도 못하고 엄청 힘들어하셨거든요. 엄마 잠든 틈을 타서 저도 샤워하고 집안 청소하고 정리하고. 밥하기 싫어서 치킨 시켰어요. 와인과 맛있게 먹으려고요. 와우, 넘 행복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해요, 엄마.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