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만나면 대화의 3분의 일은 엄마 친구들 자식들 근황 이야기랍니다
걔네가 지금 어디에서 일하고 뭘 공부를 했고, 어떻게 취직을 했고, 누구랑 연애를 하고 있고 누구랑 선을 봤고 자산은 얼마나 축적을 했고
지금 일하는 곳에서 얼마를 받고 있고
잘났건 못났건 미주알 고주알 다 얘기하는데 진짜 너무 피로하고 하나도 관심이 없어요.
내가 평생 만나지도 않을 인간들이고 아예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는데 제가 왜 그 사람들 근황을 알아야 되는지 모르겠네요.
대화가 너무 지루해서 엄마를 안 만나고 싶을 정도예요. 엄마한테 그만 좀 얘기하라고 해도. 엄마 할 얘기가 그것 뿐인지.
고쳐지지가 않네요.
저는 맞벌이에 제인생 꾸려 있는 것도 바쁘고 정신없는데 남의 얘기까지 왜 들어야 되는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저는 시간 아까워서 제 친구들도 안 만나거든요. 제 친구들 사는 얘기 듣는 것도 피로해서요
자수성가하거나 귀감이 될만한 그런 이야기라면 좀 듣는 시늉이라도 할 텐데 하나같이 아무 쓸모없는 이야기에요
남얘기 하느니 그 시간에 운동을 가던지. 차라리 좀 생산성 있는 재테크 얘기라도 하는 그런 모임이나 나가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