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다른 집 부모님도 손주 혼내지 마라 하나요?

손주들한테 잔소리도 하지 마라는 친정 부모님이 계세요.

 

우리 친정 부모님이 20대 손주들이 너무 게으르고 성실하지도 못한데 저보고 잔소리도 하지마라고 애 기죽인다고 그러시네요.  

 

우리 부모님이 어떤 분이시냐 하면

 

우리 아버지 제가 국민학교 때 길에서 넘어졌다고 부주의하다고 제 뺨때리고 화나면 야구 방망이 갖고 나오는 분이었고요. 고등 때 아버지가 늦게 놀고 새벽에 오셨길래 일찍 오셔서 저녁 같이 먹자고 하니 주먹 날려서 제 앞니가 부러졌어요.

 

어머니는 밥을 자기가 떠준 만큼 안먹으면 국민학생도 손바닥 때리고 욕하고 방 좀 어질렀다고 등짝 스매싱에 집 나가라고 소리지르는 분이셨는데 진짜 어이가 없어서요. 고등학생이 다음 날 시험이라 밤샘 공부하고 갔어도 책상 정리가 안되면 난리 나는 거예요. 100점을 받기 전에 인간이 되라고요.

 

저는 사춘기도 없고 전교권 공부만 하는 아이였는데도 부모님이 자식 불만이 엄청 많았어요. 그래서 저는 애들한테 자잘한 잔소리 좀 할뿐 폭력 욕 안쓰고 아이랑 큰 마찰이나 사건은 없어요. 잔소리 마저도 직장맘이라서 자주 할 시간도 없어요.

 

부모님들이 본인들이 다정하게 바르게 저를 잘 키웠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명문대 들어갔다고요. 19살 이후 기숙사예 살았고 부모님과 산 적 없어서 좋았어요.   과거 미화도 적당히 해야죠.

 

여기도 보니 옛날이 인정이 좋고 살기 좋았다는데 글쎄...자기 젊은 시절이 좋겠지 그때가 뭐가 좋아요. 폭력적이고 약자는 여자는 인권 없던 시절이지요. 노인분들 시대보정 어마어마 해서 기가 막힙니다.

 

다른 부모님도 자애로운 부모였던듯 손주에게 안 좋은 말 한 마디도 하지 마라고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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