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에게 들은 심한 말

평소에 우리 가족은 서로서로를 놀리면서 한명을 웃음거리로 삼는 못된 습관이 있습니다.

 

아마 나 한테서 비롯된것 같은데 나한테서 당하던 남편과 딸이 언제부턴가 나를 공격하기 시작하더군요.  근데 놀린다고 해봤자 걸어가는 남편 뒷목이 접힌것을 보면서 돼지목살이라고 하거나 시어머니에게서 물려받아 유난히 납작한 우리 딸 코를 보며 돼지코라거나 오후에 유분이 나와 피부가 번들거리면  어디서 삼겹살비계냄새가 난다는 둥 주로  신체에 관하 농담이었는데 몇년전부터 나에게 남편은 준법성이 없다,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어 있지 않다는 둥 농담같지 않은 말을 하면서 그런 말을 들은 내가 그럼 내가 사이코패스란 말이냐 하고 발끈하면 아니 사이코패스까지는 아니고 그렇지만 자기 말은 사실에 근거한 Fact 라고 합니다. 

 

몇년전에 들었을때는 농담이겠지 하고 넘겼는데 이제 와서 그 말들은 사실이었다고 하니 어이가 없네요.  50대 중반인 지금까지  아이가 2살이 된 이후로 계속 풀타임  맞벌이한지 20년이고 주중에 한두 번은 회사후 요리해서 같이 집밥으로 저녁도 먹고 월급차도 그렇게 많이 나지 않습니다. 

 

시댁에는 결혼해서 1년까지는 계속 백만원을 보내다가 아이 생기고 분가한 이후로는 50먄원씩 보내고 있구요. 내 생각에서는 나같은 부인은 트로피 와이프고 업고 다녀도 마땅치 않을 판국에 저런 소리를 하니 속이 쓰리네요. 아이도 요즘 나한테 싸이코 치킨이라고 합니다. 아마 내가 닭띠라서 그런것 같지만 싸이코는 농담이라도 심한 말 아닌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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