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많이 늙으면 자식이 보고싶을까요?

저희 시부모님은 자식에 대한 집착이 심해요.

장남인 우리남편을 제일 떠받들고 살았던 것 같고요

사랑이라기 보다 제가 이 나이 50후반 돼보니

저건 집착이 아닌가 싶어요.

저희는 서울  나머지 형제들과 부모님은

먼 지방에 계시는데요.

아들 딸 사위 손주까지 아직도 시가에 가면 늘 

부모님 외 시가식구들 있어요.

딸네는 거의 숙식 할 정도로 있고요.

 

결혼 막 하고 다섯시간 거리를 한달에 한번 가고

임신 막달까지,출산 후 삼칠일도 안지나

아버님 생신 쇠러 내려가고

애기 연년생 둘데리고도 한두달에 한번씩 내려가야했고.

휴가도 시댁을 거쳐 어딘가로 가야했고.

연휴가 있으면 앞뒤 월차내서 최대기간으로

내려가고.

그땐 그래야하는 줄 알고 다니다 짜증나다 싸우다

그리 살았었어요.

시부모님은 그 먼거리에서 우리집 꿰고 있어야 마음이 편한분들.

이혼불사 싸워 좀 편해진

그 세월들은 중략하고요.

 

어찌어찌 지금은 저도 오십후반 시부모님 팔십중후반인데.

저는 전화도 안하고 명절,생신 때만 내려가고

가서 나름 최선으로 하고 오는정도.

저는 이 생활 아주 편해요.

남편은 여전히 한달한번 내려가고요.

시모가 팔십 넘으면서 매일 남편이랑 통화해요.

남편이 바빠서 깜빡하면 계속 전화를 하는 것 같아요.

그게 몇년전 이고요.

작년부터는 페이스톡을 자주해요.

어머님이 핸드폰 못다루니 시댁에 누군가 오면 꼭 해달라하나봐요.

날마다 전화하는데 페톡하며 또 일상을 물으며 얘기하는거 보면 신기해요

 

제가 좀 냉정한 사람인가

전 좀 이런상황이 웃프달까.

나이들면 저 정도로 자식이 보고싶을까요?

전 지금도 멀리계신 저희엄마

이정도는 아닌데.

제가 정이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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