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시어머니는 싫다는 말씀을 못하셔요

 

시댁에 왔어요 

 

결혼 15년째인데 

항상 휴가는 시댁으로 와요

여름 휴가가 아니라도

그냥 연휴에 와요.

 

학년 올라가면서

점점 시댁만 와요

 

15년째

모델하우스급 아파트고

아이는 오면 

간만에 싹 씻겨주시기까지...

 

몇일전엔 (1주일째 있는중) 

미술관 아이랑 갈껀데 

가자고 하니깐 

대답이 없으셔서 

갈껀지 안갈껀지 알려달라니깐 

그제서야 요즘 피곤해서 쉬고 싶으시다고...

 

그래서 애 놓고 

미술관 갔어요.

애도 할머니랑 논다고...

 

맛난거 가져가면

다음에 또 사오라고도 말씀을 못하셔서 

맛나다고 하시면 

알아서 담에 주문해서 갑니다. 

 

저는 호불호가 강해서

저랑 바뀐 관계면 

아마 가정이 불행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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