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나이 50대 후반입니다.
몇년전에 임플란트를 하다가 의사선생님이 윗니쪽에 고름주머니가 있다며 이건 큰병원 가라고 하셔서... 세브란스에서 전신마취까지 하고 잇몸수술을 받았습니다. 코로나 때라서 엄청 힘들게 힘들게 수술했어요.
2년만에 앞니가 흔들리더라구요...
그래서 병원을 갔더니 다 뽑아야한다며 앞니 다섯개를 다 뽑았어요.
저 아직 직장 다니는데... 마스크끼고 이 더위에 넉달을 기다려야 임플란트 한다는데...
무엇보다 내 이꼴이 너무 충격적이고 내나이에 이게 뭔가... 싶고
그때 그 수술을 대체 왜 한건가 싶기도하고
임시틀니를 끼웠는데... 발음이 아예 안됩니다.
밥먹을때도 양치할때도 너무너무 힘들고
갱년기로 온몸이 다 아픈데 참... 인생 재미없다 싶네요.
젊어서 온갖 빚잔치에 이제 조금 살만해질라고 하니 무심히도 청춘은 비웃듯 지나가고
비루하게 늙어버린 이 몸에... 틀딱틀딱하는 그런 노인네가 되어버리다니...
더운날 너무 어이가 없어서 사무실에서 혼자 밥먹으며 생각합니다.
인생 정말 짧다. 즐거운 시간 누릴수 있는 건강도 너무 금방 무너지는구나.
지금 이순간 즐길수 있다면 맹렬하게 즐겨야하는구나
아.... 나 옛날에 진짜 청순했는데... 슬프다..............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