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시어머니와 맞짱 뜬 설

결혼하고 일년 안되었을 때 였어요.

남편 직장 때문에 서울에서 내려와 시댁 근처에서 살았는데 장가보낸 막내 아들을 영 서운해 하셨어요.

그래서 주말은 당연히 시댁가서 식사하는 거였어요.

 

그날도 주말에 시댁을 갔을데 대문을  들어가면서 남편이

엄마 뭐 맛있는 거 있어? 뭐 이렇게 물어봤어요. 

그 소리를 듣고 시어머니께서 화를 버럭 내시며,

내가 맷날 밥해 바치냐 뭐냐 하시며 욕을 하시기 시작하는데,

육지랄뭐지랄 뭐를 까버릴놈 어쩌고 

정말 태어나 처음 듣는 욕을 남편한테 하는 거에요.

아마 전라도식 욕인듯 해요. ( 눈깔을 쑤셔서 뭐 한다는 표현도 있었던 듯 ...)

 

우선 너무 놀라고, 엄마가 아들한테 그런 욕을 한다는 것도 놀라운데, 아들이 내 남편이라는 것이 너무 싫었어요. 그래서 

시어머니께 남편한테 욕하지마시라고 했어요.

어머니한테는 아들이지만 나한테는 남편이라고

내남편이 그런 욕 듣는 것 싫다고...

 

어머니께선 새며느리가 그렇게 말하니 

뒤로 넘어가시며 우황청심환 가져와라 마라 하시고 

다른 형님들이 어머니께 잘못했다 하라고 하고

난 내남편 욕듣는것 싫다.. 결국은 제가 잘못했다 한걸로 마무리 되었어요.  그다음부터 어머니께서 내 남편한테 욕하는 일은 없었답니다 ㅎㅎㅎ

 

정말 전라도 욕 표현이 디테일 한 것이 미쳤더군요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