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들 입대 앞두고

때 되면 남들처럼 자연스럽게 가는 줄 알았던 군대를 입대 휴학하고도 두 번 연기해서 다음주에 갑니다. 자기 하고 싶은 일 끝내고 간다고 그런건데 그걸 왜 하필 지금 꼭 하고 싶은 건지 저는 이해가 안됐어요. 우여곡절 끝에 다음주 입대 확정되고서도 별별 소리를 다해서 끝까지 제 속을 뒤집어 놓네요.

 

이거 아니고도 키우면서 참 힘든 아이였어요. 초등까지는 사이 좋고 부모를 많이 따르던 아이였는데 사춘기 세게 오고 공부 손 놓고 그러면서 아빠와는 거의 말을 하지 않는 관계가 되었고 그나마 저는 포기할 것들 빨리 포기해서 그 정도는 아니지만 솔직히 정은 많이 뗐어요. 아이 때문에 속 끓인 시간이 많아 몸과 마음 모두 너덜너덜 합니다.

 

다음주 입대인데 내일 집 떠나 친구들과 무슨 축제 갔다가 친구들과 훈련소까지 가겠다네요. 차편이 미덥지 않아 제가 데려다준다해도 이미 결정했으니 더 말하지 말라고 딱 자르네요. 시간 못맞추면 안되니 기차나 고속버스 친구들 것까지 예매해준다고 해도 싫다고 하고요. 

 

온라인상에 입대 시 필요한 준비물들 준비해줄까 하니 그건 또 준비해달라는데 오늘도 이 시간까지 안들어오고 있네요. 나는 평생 부모 속 썩인 적이 없는데 전생에 죄가 많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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