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고3맘.... 속상함...

저도 좋은 대학 나오고 남편과 같이 맞벌이하면서 인생 열심히 살아왔어요. 그냥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흔한 스토리에요. 90년대 학번 서울상위권대 대기업 서울살이 맞벌이....

아이가 고3 되어도 정신을 제대로 못 차리는 거 같아

멘토 과외며 관독, 학원, 컨설팅 등등 투자라고 생각하고 모든걸 다 해주고 있어요. 아깝지도 않고 당연히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가까운 건 오히려 동동거리는 제 마음과 정성이랄까요.. 매일 새벽 밤으로  아이 라이드 하고 필요한 거 그때그때 사다 바치고 삼시 세끼에 영양제에.. 신경 쓸 거 하나 없이 나름 잘해주고 있는데...

 

어제 오랜만에 저에게 질문한후 투자상품 잘 들어간 친구가 고맙다고 기프티콘 보내면서

자기 아이 전교 회장 됐다고 ㅈㅏ랑하더라고요..

그렇구나... 했죠.

 

근데 그날 오후에 ㄷㅐ학 친구가 단톡방에서

(곧 해외 거주 친구 귀국 모임이있어요)

자기 아이 제발 기숙사에 있는 고등학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지금 영재원에서 캠프 들어갔는데 얼굴 안 보니까 살 것 같다면서 계속 영재원이야기하면서 사진을 엄청 보내더라고요.

 

저는 어제 아침에 무슨 전화 받았는지 아세요?

저희 아이가 관독 다니는데 하도 많이 졸아서

수면으로 벌점이 너무 많이 쌓여서 퇴원을 해야 할 수도 있다는 거예요ㅠㅠㅠ

아이가 밤에 특별히 다른 일 하지 않고 6시간 이상씩 꼬박꼬박 잘 자고 있어요. 아침에도 피곤하지 않게 무조건 차로 데려다주고요 그런데도 책만 보면 잠이 오는지... 도대체 몇 번을 졸았는지 7월만 20번 이상 졸아서 벌점으로 퇴원을 할수도 있다고하니 제가 너무 속상하고 어이가 없어서 다른 말이 나오지 않더라고요ㅠㅠ

이런상황에 전교 부회장이니 영재원 얘기 들으니까 진짜 인간관계 현탁 오더라고요

친구들이 잘못한 것도 아니고..

그냥 제가 너무 속상하고 못나 보여서 한숨만 나와요

남편까지 기운 잃게 하고 싶지 않아서

너무 힘든 일들은 그냥 저만 알고 넘어가요. 주로 아이 관련해서 성적부진 등은 이야기많이안해요...

 

그냥 다 너무 속상하고 짜증나요...

가진 것들은 아무것도 의미 없는 것 같아요

진짜 진짜 너무 힘듭니다

독서실에서 또 졸고 있을까봐 걱정도 되구요....

지난주에도 컨설팅 받았는데 아무 소용없을것같고

모든 게 너무 무의미하고 힘들어요 다. 이렇지는 않겠죠 제가 멘탈이 너무 약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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