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어릴 때 부터 욕설 포함 술 주사가 좋지 않았고, 경제력도 거의 없어서 부모님 기초수급자세요.
헤비 스모커에 몇년 전 중환자실도 가셨는데 최근 어머니와의 갈등으로 담배를 다시 태우고
운전도 딱지 종종 날아와서 강제로 못하게했더니 다시 하려고 합니다.
결정적으로 제 결혼을 앞두고 결혼식이나 상견례 때 엄마 욕을 하겠다며 협박을 하는 상황이에요.
살면서 갈등이 많았으니 엄마에 대한 분노도 분노인데, 딸자식 결혼 망치는 것에 대해 개의치 않는거죠.
살면서 이혼이야기는 수도 없이 나왔고 이렇다할 도박, 바람, 폭력, 돈사기 이런 문제는 결정적으로 없었지만 최근 감정이 격해지면 어머니를 때리려고도 하시나봐요.
돈을 벌 때는 엄마를 기생충 취급하고 못 벌 때는 반찬투정 합니다..
제 언니가 가족들이 아빠를 위해 할 만큼 다 했다, 이혼을 해라 하는데
저는 이혼 자체가 실질적으로 어떤 효력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부모-자녀관계가 해소되는 것도 아니고 부부간 분할할 재산도 없습니다.
그리고 아빠 특성상 1년 내에 사고났다, 아파서 실려갔다 이런식으로 어디에선가 연락이 올 확률이 커요.
이때 엄마는 또 마음이 약해져서 뒷처리를 하실 분입니다.
저랑 제 언니도 최소한의 도리는 하겠지요. 한마디로 서류상 이혼 상황이라도 그 상황에 따라 가족이 해야할 역할을 할 수도있는 사람들이라는 겁니다. 항상 그래왔으니까요..
그런데 제 언니는 이혼하면 본인도 엄마도 마음가짐이 달라질거다 합니다.
더 굳게 먹으려고 하는거래요.. 항상 아빠를 정서적/경제적으로 백업해준 사람들이라 더 진저리를 치는 것 같습니다. 자식 결혼에도 깽판칠거란 태도가 이혼 결정에 결정타가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어차피 사고나고 아프면 뒤치닥거리 할 사람들인데 굳이 서류상 이혼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요.
저만의 생각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