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사업이 어려워요 요즘
워낙 잘벌던 사람이고 저랑 한판 싸우고 홧김에 생활비 카드 중에 온라인에 쓰는 카드를
정지 시키더라고요
첨엔 너무 열받아서 잠도 못 잤어요
그런걸 상의안하고 일방적으로 하니까 무시당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근데 온라인 소비를 남편한테 강제로 절제 당하고
필요한건 남편한테 링크를 보내요
그럼 남편이 기분 좋으면 사주고 기분 안 좋으면 안사주고 그래요
근데 이상한건요
예전에 남편 카드 그냥 거리낌없이 온라인으로 주문 다 하고 살때는
솔직히 우울함이 컸어요 이상하게
삶에 기쁨도 없고
근데 남편이 소비를 제한시키니
이젠 물건 하나하나 택배로 오면
진짜 너무 귀하고.. 너무 좋아요
작은것에 대한 행복의 가치를 깨달은거같아요
사실 투쟁하면 남편이 풀어줄 수도 있는데
소비를 줄이니 저도 돈 벌려고 파트 타임 일도 알아보게 되고
또 적은 소비가 작은것에 대한 감사를 회복하게 되고
그래서 남편한테 그냥 이 상태로 살고싶다고 하고 싶어요
돈을 막 쓰는게 정말 행복한건 아닌가봐요
요즘엔 돈을 막 못 쓰는데 오히려 지금이 행복지수가 확실히 더 높아요
신기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