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그런가요?
객관적으로 놓고 보면 경제력에서 별로 뒤지지 않는 편인데
비싼 옷, 비싼 가방, 비싼 미장원에 돈을 못 쓰겠어요
원래 풍족하게 자라지 못한 편이고
고생하며 돈 버는 부모님 보고 자라서인지
지금은 형제 모두 나름 자수성가형에 속하고
직장도 노후도 모두 안정적인데도
비싼옷은 아예 관심도 없고(흑흑...이건 특히나 몸매가 안 받쳐줘서)
가방도 한5만원 넘어가면 못 사겠고
미장원도 5만원 넘어가면 부담스러워요
나만 이러고 사나?? 싶다가도.ㅎㅎ
역시 같은 환경에서 자란 동생도
지금은 진짜 상위 1% 이내 소득자 일 듯 한데(부동산이나 현금 등 유동자산 모든 면에서)
명품이라곤 평생 안 사고, 그래도 하나 있어야한다고들 해서
큰 맘 먹고 샤넬백 돈 천 주고 하나 사더니
들고 나가는 것도 부담스럽다고 당근에 다시 팔았더라고요.ㅎㅎㅎ
(그래도 한참 샤테크가 될 때라 구입가격보다 비싸게 팔았네요)
다만 나만 이렇게 지지리 궁상인가 싶어
좋은 가방이라도 하나 살까 싶다가도
무거운 가방도 싫고...
맨 가벼운 천조가리 가방만 들고 다니네요
정말 저만 이런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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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님. 아...왜냐면..
올 해 만들어진 직장사람들 모임이 하나있는데
다들 명품으로 휘 감고 나와요 (실제 다들 잘 살기도 하고)
문득 나만 지지리 궁상인가 싶어졌어요.ㅎㅎㅎㅎ
서울인데 동네 미장원 할머니들 파마는 5만원 정도 받더라고요
저는 할머니 아니지만 오랜 단골이고 미용실 원장이랑 동갑이다보니
그냥 5만원에 해 주시는 것 같아요.ㅎㅎㅎ
근데 갑부 동생도 5만원 이하 파마합니다.ㅎㅎㅎ
(전 갑부까지는 아니고 그냥 왠만히 먹고 사는 정도.ㅎㅎ)
제가 궁금한 것이요
서울에 10억정도 집 한채 있고 상가 10억정도있고 현금 3억정도 있고
아직은 월급수입에다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임대소득 적당히 있고 건강한 편이고
연금 빵빵하게 들어놔서 노후 걱정없는데 저는 과하게 돈을 못 쓰겠거든요.
이 정도 경제상태에 꼭 필요한 것이 아닌 것에 돈 못 쓰거나 안 쓰는 게 정상인 거죠?
여태 저런데는 관심도 없었는데
내가 너무 아끼고 추레한 건가?? 싶은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그러함에도 성향상 역시 제 기준 과소비는 못할 것 같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