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군에 있어 면회를 갔어요
면회실에 있는 화장실을 쓰러 들어갔다가 기절할 뻔했습니다.
세상에 그렇게 더러운 화장실 처음 봤고
냄새도 너무 심하게 나서 도저히 사용할 수 없을 정도였어요.
그렇지만 화장실을 안 쓸 수는 없어서
할 수 없이
거기 있는 도구로 화장실 청소를 하고
쓰고 왔네요.
여자 화장실은 아예 변기 위에 무언가를 얹어 놓은 것이
무서운 게 들어 있을 것 같아 겁이 나 청소도 못 했고
남자 화장실 청소하고 있는데
부대 입구 보초병?이 들어왔다가 놀라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더러워서 쓸 수가 없어서 청소하고 있다고 했어요.
남편이랑 애는 서서 볼 수 잇는 소변기가 있어서
냄새나고 더러워도 쓸 수 있을지 몰라도
저는 도저히 사용 불가라
기왕 청소하는 거 최대한 청결하게 햇습니다.
문에도 뭔가 이물질 더러운 게 덕지덕지, 벽면도 덕지덕지
세면대도 곰팡이에 물때에 남자 소변기에는 요석이 어마어마
바닥도 더러워 볼 수 살 수 없어서
제 성질에 겨워 청소 열나게 하고 왔네요.
청소 수준이 군에서도 그 정도라니
너무 놀랍고 걱정되엇습니다.
물론 면회객이 적어서 관심이 적을 수는 있지만
어쩌면 그렇게 더럽게 하고 살 수 있는지 ㅠㅠ
면회실과 입구 사무실이 문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서
보초병들도 이용한다는 얘긴데
정말 너무 놀라서 말이 안 나옵니다.
남편은 말렷지만 못 쓰는 걸 어쩝니까 ㅠㅠㅠ
정말 밥맛 입맛 다 떨어지는 광경에 충격 받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