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복받고살으시라 평생 기원하는, 또 저주하는 얼굴도 모르는 두 사람이 있어요

아이 초등 5학년

강원도 해변..

커다란 튜브 빌려타고

해변에서 놀던 아이가

파도에 튜브가 뒤집히면서 

그파도에 쓸려내려가는걸

눈앞에서보고 거의 졸도직전..

정신차리고 보니

누가 아이를 해변에 건져다 놓았고

아이는 목놓아 울고있고..

 

난 그사림 얼굴도 못보고

머리만 숙이고 또 숙이고...

울지도 못하고 아이 끌어안고있다가

정신을 차리니

그사람이 사라졌어요

 

얼굴도 기억안나고..

까맣게 탄 반바지 수영복 입었던

젊은 남자분..

 

내가 죽을때까지

매일 복받고 사돈의 팔촌까지 건강하시라

기원합니다.

 

그해 겨울 스키장

초급 아이를 뒤에서

보더가 치고 내뺐어요.

아이는 몸이 떠올랐다

머리부터 떨어지고

난 또 그걸 눈앞에서 보고

후덜더리는 다리를 끌고 

푹푹 빠지는 눈길을 달려가니

아이머리 30센치 옆에 커다란 바위벽..

아이는 울지도 못하고 넋놓고 앉아있고...

 

모여서 웅성거리던 사람중 한명이

스키어 한사람이 보더 쫒아갔다고..

그 사람 돌아와서 인상착의 이야기해주며

놓쳤는데..ㅡ꼭잡으라고. 개새끼라고.

다들 입모아 개쌔끼 소새끼 욕해주는데

그 소리가 귓속에서 우ㅡㅡ웅 웅웅

아이는 다행이 큰탈없았지만.

그놈은 저주합니다...

갈비뼈랑 다리뿌러져서

뼈 안붙어서 3개월만 고생해라..

 

죽을고비 2번넘긴 그아이가

대학 졸업하고 지금 직장다니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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