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런손님저런손님

미운 손님 이쁜 손님 하시니

 

가족끼리 한동안 자주 오셨는데

어느날 6명이 와서 5인분 시키고

고기 양이 적다고 트집잡더니

따님인 아가씨가 쌈닭처럼 난리난리

담날 여지없이 감정폭발 리뷰 ㅎㅎ

그 뒤부터 눈짐작으로 대충 푸짐하게 드리던

고기를 저울로 재니 양이 팍 줄음

 

초창기에는 잘 몰라서 인원수대로

주문을 받지 못했는데 여러 분이 오셔서

일부는 밥을 먹고와서 우리만 시킨다더니

밥만 추가 반찬 수없이 리필

제발 인분대로 시키세요.

노약자 어린아이는 제외입니다.

 

오픈 전부터 문 열고 들어옴.

아직 시간이 안되었으니

이따 시간되면 주문받겠노라고

땡 첫번째 손님으로 들어와서

창가 선호하는 자리 4인석에 앉아

1인분 시키고 폰 보며 세월아 네월아

한시간 넘게 식사하며 남은 음식 포장 

(포장은 좋습니다)

평일은 괜찮지만 주말 장사하는 외곽이라

나홀로 손님이 이러면 업주는 속이 탐

업주 속마음은 손님 몇분 입장하시면

그 뒤에 따라오셨음 좋겠다.

 

본인이 가고싶은 그 집으로 못가고

일행들에게 억지로 끌려왔을때

음식 타박 오지게 하며 가격까지 후려치는 손님

나름 가정식 반찬으로 칭찬받는 집이고

김치는 물론 밑반찬도 공장용은 절대 

손님상에 올리지 않는데 트집잡으며

하인 취급할때는 속상하죠.

몇년 째 우수한 요식업표창장을 받은 집입니다.

 

멀쩡하게 잘 구워낸 메인을 본인 취형이 아니라고

한참을 드시더니 다시 구워오라고 물릴 때 

메뉴중 제일 고가였는데

두말 없이 다시 구워드리고

계산할때 공손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손님께서 원하는 대로 굽기 어려울 것 같다고

연세 드신 부부였는데

좀 까다로우신 분들이었습니다.

 

큰소리로 쩌렁쩌렁 음담패설하는 아저씨

변강쇠인척 오지게 셀프 자랑

다시는 오지마라 따끔하게 거절했습니다.

 

그날 맛있어서 유난히 리필이 많은

반찬이 있음에도  더 드릴까요? 하면

충분합니다 하시며

잔반 하나도 남김없이 다 드시는 손님

맛있다며 두번 세번 기분좋게

리필하시는 손님

맛있다며 꼭 덕담을 해주시는 손님 

상도 정리해주시는 손님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등등

진상손님보다는 좋은 손님이 백배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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