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것을 보면 그 사람의 인격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해요.
모 특정직업에 굳이 선생님 붙일 필요 없다. 맞아요.
하지만 그 직업이 얼마나 힘들고 내게 고마울 수 있는 존재인지 아니까 선생님이라는 말을 합니다.
저희 아버지가 간호통합병동에 입원해서 계신데 간호사가 아닌 간호 조무 선생님에게 조차도
그 말이 나와요.
식사도 옆에서 거들어야 하고 기저귀도 갈아주시는데 너무 고맙고 존경스러워요.
간호사 선생님들은 어떻고요?
아버지 혈관이 안보여서 미안해하면서 되도록 안아프게 혈관 찾기 위해 힘들게 찾거나
한밤 중에 섬망 증세 보여서 몇번이고 간호사 불러대도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을 볼때마다
위급한 상황에 즉각적인 조치를 해줄때마다
나이가 저보다 어리지만 존경의 말이 저절로 선생님이란 말이 나와요.
어떤 직업에 있어서 누군가 선생님이라는 말 불러도 되고 안불러도 돼요.
심지어 의사나 변호사에게도 선생님 할 필요 없죠.
교사 직업을 가지시신 분에게마저도 선생님 안붙이는 사람 있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나름 존중의 의미로 불러주는게 뭐 그리 힘들다고 열받아서 그러시는지 이해가 안가요.
그 직업에서 전문적인 소양을 보이는 모든 분들께 전 선생님이라 부르고 되도록이면 어리더라도
편의점 알바분께도 존댓말 써요.
그렇게 타 직업을 폄하하고 싶으시면 폄하해도 돼요.
그렇게 타 직업을 폄하하다보면 결국 나 자신도 누군가에 의해 폄하될 수 밖에 없어요.
왜 그렇게 인생을 폄하하고 싶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