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을 하다. 보니 아이를 학원으로 돌리는데 아이가 학원이 끝나도 꼭 동네를 막 돌아다니다 옵니다
나쁜 짓을 하는 것은 아니고 아직 어린 초등학교 2 학년이에요. 그냥 놀고 싶어서 아파트 놀이터를 전전하다 오는데요
여기가 학군지다 보니 아이들이 학원도 바쁘고 대부분 학원 끝나면 바로 집에 가는 분위기입니다
저희 아이만 꼭 친구들한테 놀자고 조르고
친구들을 집에 못 가게 물고 늘어지는 성향인데요ㅠㅠ
상대 아이 어머니가 허락을 안 해주시면 대신 그 집 어머니에게 전화를 해서 조르기도 하고 그랬나 봐요
이런 일이 몇 번 있고 나서는...발랑까졌다 내지는 당돌하다 되바라지다. 이런 평가가 있다는 거를 알게 되었는데
자기주장이 세고 고집이 많은 아이라 저도 통제가 쉽진 않습니다. ㅠ
현실적으로는 제가 퇴근하기 전에 벌어지는 일이라 직접적으로도 통제가 힘들어요
외동이라 외로워하기도 하고 집에 혼자 있는 것을 너무 싫어하는데 저희 부부는 지금 퇴근 시간에서 더 당길 수는 없습니다
아이가 학원 끝나고 집에 와서 딱 한시간만 있으면 되는데 그 한 시간을 혼자 못 있고 친구들을 계속 귀찮게 하나 봐요
그 한 시간 때문에 시터를 쓸 수도 없고 애 잘 키워보려고 맞벌이 하는 건데
동네에서 평판이 이러니 너무너무 속상합니다
참고로 시터를 써도 아마 저희 아이를 설득하지는 쉽지 않을 거예요
아이가 말을 잘 듣는 편은 아니라서 대부분 시름마다 못하겠다고 하시더라고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