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제가 남자에게 공주대접 받아요. (남들 눈에는)

사랑받는 여자, 손태영, .. 등등의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저도 적어 봐요.

저 옛날부터 지금까지 커플 동반이나 부부 동반 등의 모임을 가지면 모임의 다른 여저들이 좀 부러워했어요.  남자가 너무 자상하게 저를 챙겨 준다고. 짜 내는 여자 분도 있었어요. 언니는 무슨 복이 있어서 맨날 남자에게 대접을 받냐고.  

처음에는 저도 그런 성격의 남자를 만났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게 오래 동안 반복 되고 남자가 달라져도 공주대접이 적용 되는 거 보니 제 성격 혹은 남자와 지내는 방식이 그렇게 유도 하는 거 같애요. 

저를 오랜기간 알고 보는 친구들은 제가 남자를 잘 조련 한다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건 제 남자는 둘 사이의 의견조율 등이 평등 하거나 혹은 자기가 관계에서 더 우위 라고 느끼고. 제가 생각할 때  둘 사이의 의견 조율은 결국 다 제 맘대로 되어요 ㅎㅎ

저는 자아가 없거나 순종적인 성격은 아니구요. 생긴 것도 좀 기가 세게 생겼는데, 실제로도 독립적이고 주체가 확실합니다. 직장생활 30년 가까이 했어요. 

처음부터 너무 이기적인 남자는 열 외고요. 보통의 성품을 지닌 남자라면 상대의 리액션에 따라 행동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보통의 남자라면 여자애와 관계를 시작할 때 뭐 하나라도 잘 보이려고 애쓰고 노력하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거든요. 사람마다 다르지만요. 어떤 남자는 식당에서 안쪽 자리를 여자에게 내어 준다던가 또 어떤 사람은 음식을 먹을 때 조금 더 챙겨 준다던가 또 어떤 사람은 내가 무거운걸 들지 못하게 도와준다던가.  모든 걸 갖춘 남자는 잘 없지만 그래도 처음 호감이 있을 때는 어떻게든 저한테 잘 보이려고 하는 부분이 하나라도 있잖아요. 

전 그런 부분을 고마워 해요. 그런 순간에 습관처럼 아 고마워요. 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런 부분을 모아 두었다가 기회가 됐을 때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시 합니다. 난 자기가 이런 부분까지 나한테 신경 써주고 배려 해주는 모습이 참 좋아.  그럴 때 이 사람이 날 참 사랑해서 배려하는 구나 하고 느껴.  고마워요. 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럼 남자는 자기 노력이 인정 받았다고 느끼고 꼭 더 하려고 노력 합니다. 여자 보다 남자의 인정 욕구가 좀 더 강하잖아요. 그런 부분이 조금씩 쌓이다 보면 남자가 저를 배려하고 하는 행동들이 더 많아져요  전 애교가 많은 스타일이 아니고 좀 딱딱한 이과 형 여자거든요. 평상시는 덤덤하게 있다가, 간혹 둘만의 시간에 진심으로 너의 이런 행동들을 고마워 하고 있고 좋다. 라고 표현해 주는 거죠. 그러니까 남들 눈에는 저 무뚝뚝한 여자가 왜 저렇게 공주 대접을 받지 하는 모양새가 되는 거예요. 

물론 저도 이렇게 말로만 때우는 건 아니구요. 뒤에서 왕자 대접을 소소히 해줍니다. 남자의 마음에 안드는 부분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지적질 안하고 집에 와서 조용히 얘기해요. 이거 사소한건데 굉장히 중요한 거거든요. 그놈의 자존심 세워 주는 거죠. 밥도 잘 해 먹여요. 

 

진부해 보여도 방법은 간단해요.

칭찬하고 인정해 주고 자존심 세워 주고.  밥 잘 먹이고.  그러고 나면 다 제 맘대로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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