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앵두나무랑

예전에는 이런걸 싫어했다

확장은 추워지는 이유로 안했지만

베란다바닥에 매트를 깔고 

그위에 다시 바닥재를 깔어

거실과 같은 실내처럼 깔끔하게 사용했었다

 

그걸 들어내고 식물들이 들어온 후

베란다는 비가 들이쳐도 상관없이 문을 열어두고 지내는 바깥이 되었다

화분에 물을주고  가지치기를하고

마른잎들을 떼어내다보니

자연스럽게 수도꼭지 아래 물을 받아 담아두게 되었다

언제든지 바가지로 퍼서 촥 뿌릴 수 있게...

 이런 내게 지인이 마당에 있던 앵두나무를

내게 보내줬다.

커다란 화분에 자리잡은 앵두나무는

예쁘다. 곱다.

근처에  수도꼭지가.있고

물받이통이 있어서 바가지도 있으니

앵두나무 우물가가 되어버렸다.

 

아 그 때 놋대야를 괜히 처분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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