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에도 6논술부르짖고 그저그렇게 사는 4점대 아들 이야기 썼었는데,
지금이라도 컨설팅 등등 알아보고 있으려니
내가 또 앞서가면 결국 나를 따라와주지 않는
아이에게 실망하게 될걸 알아서 (이걸 뭐 몇년째 반복하다보니)
모든 행위가 겁이나요..
의미 없게 느껴지고..
아이도 공부 많이하는건 아니지만 그런 생각이 들겠죠.?
저도 비슷한 마음이 있는거 같아요.
아이와 저의 출발점에 대해 생각해보게 돼요.
느낌상, 아이는 0에서 출발하고 (노력하고 싶지 않고, 대충하고 싶고)
저는 상대적으로 100에서 출발하고 (아이를 잘되게 도와주고 싶다.. 제발 웃을수 있었으면 좋겠다 뭐라도 내가 더 해야지...)
중간지점 어디선가 만나서 결과값이 맺어진다고 가정해본다면
아이를 만나러 막 뛰어가기가 너무 힘들다고 말씀드리면 조금 이해해주실수 있으시려나요.
그러니까 차라리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나도 아이도 덜힘들지 않을까 그런생각까지도 들구요.
저는 요즘 제일 부러운 사람이요.아이가 열심히 하는게 너무 안쓰럽다고 생각하는 엄마들이에요. 건강상할까봐 걱정이고,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괜찮아 잘될꺼야.. 그렇게 생각할수 있는 어머니들이 너무부러워요. 전생에 덕을 많이 쌓으셨겠죠.
자식의 큰 시험을 앞두고, 내가 왜 성적표를 받는 것 같은지
너무 심한 오르막을 뛰고 있는 느낌이에요....
그래도 끝까지 제가 열심히 해야하겠죠?
너무 기운이 안나고 울고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