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날씨 변화를 보니 아이를 낳는게 맞는 지 모르겠어요.

손주 볼 나이인 사람이고 아들이 결혼도 했어요.

아들이나 며느리도 딱히 아이를 낳고 싶은 생각이 없기는 한데 요새 날씨 변화를 보고 있으니 이런 환경에 아이를 낳는 게 맞는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요.

저희 세대야 이제 좀 버티다 떠나면 그만인데 새로 태어난 생명들은 어떤 세상에서 살게 될지 너무 무서워요.

벌써 여름에 40도를 훌쩍 넘는 지역들이 속출하고 바다는 더 펄펄 끓는 수준으로 수온이 올라가고 있는데 앞으로 먹거리도 제대로 공급이 될까요?

2-30년 후에는 아이를 낳은 집하고 안 낳은 집이 희비가 극명하게 갈리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싶어요.

애들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지옥 같은 곳에 태어나게 해야 되는 지 ㅠㅠ

 

그냥 내 자식 며느리만 생각해도 본인들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고요.

애 낳아 놓고 전전긍긍 하면서 사는 거 보고 싶지 않아요.

천주교 신자라 번성하고 생육하는 것이 인간의 의무인지는 알지만 상황이 냉철한 판단을 요구하는 시절이 된 거 같습니다.

 

그리고 기후를 떠나서 인간 사는 게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요.

길에 지나가는 애들만 봐도 아이고 쟤네들 학교 공부하고 직장 얻고 살아내야 될 인생 길을 보니 한숨이 나와요. ㅎㅎ 제가 너무 세상을 암울하게 보나봐요.

엇그제 본 울부짖는 가자의 어린애들 얼굴도 자꾸 떠오르고 ㅠㅠ 그냥 다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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