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79세 77세) 부모님이 한달 130만원으로 생활하세요
(의료비, 건강보험료, 아파트 관리비는 제외입니다. 본인들 돈으로 안내세요. )
그렇다면 이가운데 식비는 얼마정도를 차지해야 할까요.
저는 해외사는 딸이고 한달에 70만원씩 부쳐드리고 있어요. 즉 본인들 돈 60만원 제가 보내드리는 70으로 사시는거죠.
이번에 한국가서 보니까
식비에 전혀 돈을 안쓰시더라구요. 고추장, 양배추 데친거 (색갈도 변해서 냉장고에서 거의 썩어감...) 있었고 김치는 지난겨울 김장한거 몇포기 있던데 입에도 대기 싫다고 하셨고. 계란있었고... 아삭이 고추 된장에 찍어드시는듯 했는데요. 제가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아무리 130으로 살기가 빠듯하다 한들 어떻게 저리 안사드시고 계시는지 해서요...
그래서 제가 반찬 해드리고 왔는데 너무 좋아하셔서 가슴이 아팠죠. 그리고 이후 해외에서 쿠팡 로켓프레시로 감자, 양파, 무우, 오이, 오뎅, 도토리묵, 들기름, 미역줄기 깻잎 두부 시켰고 여름이라 열무김치 맛보시라고 1.5kg 시켰는데 쿠팡에서 새벽 5시에 배달을 해주니 너무 좋아하시면서 고맙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엄마가 무된장국 끓여줬고 오이도 소금에 절였다 꼭 짜서 오독오독하게 볶고 미역줄기도 볶아주고 너무 맛있게 드셨데요.
다 1000원대 2000원대 3000원대 싼 재료들이었는데 아빠가 만원들고 시장 가면 살게 없던데 너는 어떻게 이런걸 할수있었느냐며 정말 고맙다고 몇번씩 그러시더군요. 아빠가 쿠팡으로 시키는고 배우고 싶다고 하셔서 제가 한국가서 가르쳐드리겠다고 했구요 (9월에 또 감)
저에게 매주 3만원이면 3만원 5만원이면 5만원, 10만원이면 10만원 식비에 얼마정도 쓰실수 있는지 말씀만 해주시면 그것에 맞춰 주문해드리겠다 했어요. 70만원중에 쿠팡에서 주문한거 제하고 보내드리겠다고 저랑 한두달 해보면 식비가 얼마정도 나오는지도 알수 있고 물론 없는 살림이지만 그래도 규모있게 식비를 지출할수있지 않겠느냐고 했는데
이후 별말씀이 없으시네요...
즉 제가 쿠팡으로 식재료 주문해주는것은 너무 고맙고 편한 일이지만 그걸 70만원에서 제하겠다니 그렇다면 그냥 고추장 된장에 쌀로 연명하겠다는 뜻일까요?
저도 말은 그렇게 하지만 몇만원하는 식재료는 가끔 제돈으로 보낼 생각도 하고 있어요. 가끔 고기, 가끔 김치... 조기, 들기름 이런거...
두 노인이 저돈으로 어떻게 사냐고 하시지만 건강보험료, 아파트 관리비 (전기세 난방비 포함) , 병원비, 치과치료는 본인들 돈을 안내시거든요.
제가 지금처럼 70만원 현금으로 보내고 쿠팡으로 식재료는 따로 주문해주시기를 원하시는건지 직접적으로 여쭤보려다가 저정도에서 어느정도 식비로 지출해도 되는건지 82에 물어봅니다.
너무 타박하시 마시고 없는 집이니 조언부탁해요... 잘해드리려면 한이 없으나 현재 저것이 최선이라 부끄럽지만 글 올려봅니다.
엄마는 카톡 전화만 간신히 받으시고요 타이핑은 할줄 모르시구요. 아빠는 유튜브만 보셔요. 함께 사는 미혼 동생이 있으나 격일제 근무라 집에 하루걸러 들어오고 집에서 밥을 안해먹습니다. 본인이 먹고 싶은거 밖에서 먹고 들어오고 부모님과는 말을 안해요. 저랑도 말을 안합니다... 집에서는 믹스커피, 단백질 파우더, 참외, 라면 사다놨더라구요. 그야 말로 본인 먹고 싶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