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시할머님께 안부전화드리고 6.25때 인민군이 소잡아간 얘기들음

날이 더우니까요.
걱정이 되서 안부 전화드렸죠.

저는 82랑 수다떠는데 백수 바라보시는 할머님은 자꾸만 주변에 언니 동생들이 가버리셔서

말동무도 없고 말이 너무 하고 싶으셨나봐요.

많이 덥냐고 여쭤본걸로 시작했다가 인민군이 소 끌고간 얘기까지 들었네요.
기빨려서 수박 한 조각 먹고 누웠습니다.
제가 사람이 덜되서 유튜브 열어놓고 별 같지 않은 얘기들은 몇시간씩 들으면서 
할머님 말씀은 오래듣기 힘들더라구요.

맨날 내말 들어주는  82야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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